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남은 너

너에게 다 줄게

by kj


〈너에게 다 줄게〉

살면서
내게 남은
조금의 기쁨이라도 있다면

그건 다
너에게 줄게.

앞으로
어디선가
조금쯤 따뜻한 날이 오고,
우연처럼 좋은 일이 생기고,
무심코 웃을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그 모든 건
나한테 말고,
우리 사랑이한테 가줘.
라고 말할 거야.

왜냐면 그땐 몰랐지만
나는 이미 넘치게 받았거든.
네가 내 곁에
머물러 줬던 시간들로
오빠 인생은
이미 가장 큰 축복을 누렸던 거야.

그러니까
부탁이야.
그곳에서는
한 번도 아프지 말고
울지도 말고
불안해하지도 말고

후회 없이
걱정 없이
마음껏 웃으면서 지내줘.

정말로 그래줬으면 좋겠어.
그것만이
오빠가 바라는
딱 하나의 소원이야.

내가 줄 수 있는 건
이제 이런 마음뿐이지만..

기어이
끝내
네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나는 괜찮아.

정말이야.
그걸로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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