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맘상과 딸맘상

임신하면 꼭 듣는 말

by 뚜루

임신했다는 소식을 전하면 꼭 듣게 되는 말이 있다.

아들맘상인가 딸맘상인가.

그들만의 성별 논쟁이 시작된다. 당사자의 입장은 여기서 논외이다.


'아들맘상'과 '딸맘상'은 임산부 즉, 엄마의 인상이나 성격이 아들엄마와 어울리느냐, 딸엄마와 어울리느냐 그것이다.

나는 백이면 백, '아들맘상'이었다.


보통 아들맘상은 성격이 쾌활하고 이성적이고 확실한 편이라면 딸맘상은 아들맘상보다는 조금 더 여성스럽고 조심성 있고 얌전한 스타일인 것 같다.


요새는 또 엄마가 아니라 아빠의 인상이 중요하단다.

놀랍지도 않게 남편은 '딸아빠상'이었다.


성별을 확정받기 전까지 많은 부모들은 궁금할 것이다. 도대체 우리 아기의 성별은 무엇일지. 그래서 관상법, 중국황실달력, 난황위치, 각도법 등 많은 성별추측미신들이 존재하는 게 아닌가!


관상법 같은 미신들과는 다르게 각도법은 꽤나 신빙성이 있는 편이다. 맘카페에서는 12주가 되면 너도나도 각도법으로 아기의 성별을 추측해 달라며 묻는다. 나는 심지어 각도법의 대가로 불리는 한 카페에 가입까지 해서 아기의 성별을 문의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 각도법은 1차 기형아검사(12주~13주에 실시) 동영상과 사진 속 생식기와 몸통의 각도로 성별을 추측한다. (45도 이상이면 아들, 미만이면 딸)


병원에서는 대개 임신 16주에 성별을 알려준다.

아기가 생기고 부모들은 태어날 아기의 성별에 대해 궁금증을 갖는다. 당연하다. 어떤 아기일지 추측해 보는 마음도 당연하다. 이 호기심도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겠지.


그렇지만 아들맘상인지 딸맘상인지 관상법은 아기의 성별과 크게 관계가 없다. 아들맘상인 내가 딸 엄마가 된 것처럼 말이다. 관상법은 그저 재미로 보는 내 이미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