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제, 부정적 단면을 보다..
뉴욕 대학의 친구 사이인 빌과 스텐은 자동차를 타고 캘리포니아로 가던 중에 알라바마주의 한 식료품 가게에 들어서게 되고, 필요한 물건을 산다. 그리고 둘은 그곳에서 정신 없이 계산을 하고 영수증 한 장을 받은 뒤 그들의 64년형 뷰익 스카이락을 타고 식료품 점을 빠져 나온다. 그리고 차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빌은 주머니 속에서 계산하지 않은 참치 통조림 캔 하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텐은 알라바마주는 법률이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참치캔을 훔친 사실만으로도 교사형이 집행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몰라 하게 되고 곧이어 뒤따라 오던 보안관에게 잡혀 유치장으로 가게 된다.
보안관에게 신문을 받고, 그들은 범죄의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빌은 참치 통조림 캔을 훔친 것이 큰 범죄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사실대로만 말하면 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들은 참치 통조림 캔을 계산하지 않은 죄목이 아니라 식료품 가게의 점원을 살해한 협의로 체포되었고, 그러한 사실을 스스로 인정해서 재판에 넘겨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매우 놀라게 된다. 그는 어머니께 이사실을 알리며 사촌인 비니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비니는 그녀의 약혼녀 리사와 함께 빌을 돕기 위해 알라바마주에 오게 된다.
비니는 변호사가 된 지 6주가 밖에 되지 않았고, 한번도 법정에 서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매우 긴장을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감만은 가득 차 있었다. 알라바마주의 재판은 배심원단의 판결에 의해 살인의 유무를 결정짓는 배심원제도로 이뤄져 있다. 상대측 검사는 세명의 증인을 앞세워서 그들이 식료품점의 점원을 정황을 설명했다. 점원을 살해했던 결정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지만, 범죄를 저지를 만한 정황을 목격한 증인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유죄를 선고해 달라고 배심원단에 주장을 했다. 비니는 뉴욕주와는 다른 알라바마주의 형법의 절차를 이해하지 못해서 재판관의 질문에 적절하게 대답을 못하고, 복장의 지적을 받으며 재판모독의 죄명으로 철장에 갇히게 되는 등의 난항에 빠지게 된다.
비니는 알라바마주의 재판 절차 점차 이해 하게 되고, 검사 측의 주장에 따른 증인의 증언을 논리적으로 반박한다. 그리고, 마지막 재판에서 약혼녀 리사의 자동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활용한 전문적인 증언과 검사측 보안관이 식료품 점원을 쏜 총을 가지고 있었던 다른 범죄 용의자를 찾게 되면서 검사가 주장한 식료품점 앞의 타이어 자국은 빌과 스텐이 타고 있던 64년형 뷰익이 아니라 63년형 폰티악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제시한다. 결국, 검사는 재판을 취하게 되고, 빌과 스텐은 누명을 벗게 되어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영화. ‘나의사촌 비니’를 감상하고 미국은 주마다 다른 형법의 체계와 절차, 그리고 법정의 분위기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형벌의 유무를 결정짓는 배심제의 장단점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비록 명확한 증거물(證據物)이 없다고 하더라도 배심원의 판단이나 여론에 따라서 범죄의 유무가 결정될 수 있는 부분은 매우 역설적이었다. 영화에서 상대측 검사가 배원심단을 향해서 큰 손을 원을 그리며 휘젓는 모습은 마술사가 상대방을 속이기 위해서 두 손을 휘젓으며 물건을 숨기는 장면을 연상케 했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국민참여재판’이 범죄의 증거나 법리보다도 재판에 참여한 배심원단의 여론에 의해서도 범죄의 유무가 결정이 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단면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