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에게 보내는 편지

by 윤사랑

<나에게 보내는 편지>


사랑하는 나에게,


참 고생 많았지.

아무도 몰랐던 마음의 무게를

조용히 안고 걸어온 너에게

이제야 말해주고 싶어.

정말 잘 견뎠다고,

너무 대견하다고.


울고 싶었던 날,

아무도 없는 방에서

소리 없이 눈물 흘리던 너를 기억해.

그때의 너는

무너질 것 같았지만

끝내 무너지지 않았어.


사람들 앞에서는 웃고,

혼자 있을 땐 조용히 아파했던 너.

그 모든 순간을

나는 다 알고 있어.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을

너무나 사랑해.


너는 참 따뜻한 사람이야.

상처받고도

다시 누군가를 믿으려 했고,

지쳐도

다시 일어나려 했지.


그런 너에게

이제는 조금 더

부드럽게 대해주고 싶어.

조금 더 안아주고,

조금 더 칭찬해주고 싶어.


“잘했어.

정말 잘했어.

그렇게 버텨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힘든 날이 오겠지만

나는 알아.

너는 또 잘 걸어갈 거라는 걸.

천천히, 너의 속도로.


그러니 오늘은

그냥 편하게 쉬어도 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저 살아 있는 너로 충분하니까.


늘 너를 응원하는

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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