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마지막 문장
〈기억의 마지막 문장〉
다섯 번째 아이는
자신이 왜 그 노래를 알고 있는지 몰랐다.
그 노래는
가슴속에 오래전부터 있었고,
그 노래를 부를 때마다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이 되었다.
그는 강가의 돌에서
이름 하나를 발견했다.
낯선 이름이었지만,
그 이름을 입에 담는 순간
눈물이 흘렀다.
그는 그 이름을 따라
오래된 마을을 찾아갔다.
그곳엔
그녀의 후손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조용한 사람이었다.
말보다 눈빛이 먼저 움직였고,
그의 노래를 듣자
그 눈빛이 흔들렸다.
“그 노래…
어릴 적 할머니가
자주 불러주셨어요.
뜻은 모르지만,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팠어요.”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그녀가 남긴 말이에요.
끝내 하지 못한 말.”
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무슨 말이었나요?”
그는
작은 종이 한 장을 꺼냈다.
그 종이는
그가 강가에서 발견한 돌 아래
묻혀 있던 것이었다.
그 종이엔
흐릿한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당신을 기억할 수 있을까요?
당신이 내 노래를 부른다면,
나는 그 노래 속에서
당신을 다시 사랑할 거예요.”
그녀는 울었다.
그는 말없이
그 종이를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그 순간,
바람이 불었다.
강가의 나무들이 흔들렸고,
그 노래가
그녀의 입에서
조용히 흘러나왔다.
그는 눈을 감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그가 기억하던
그녀의 음색과 닮아 있었다.
그 사랑은
끝난 적 없었다.
그저
도착이 늦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