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압력 (물리)
존재의 압력
물리학에서 압력은
단위 면적에 작용하는 힘이다.
같은 힘이라도
작용하는 면적이 작을수록
압력은 커진다.
압력은
보이지 않지만
물체의 형태를 바꾸고
내부의 구조를 흔든다.
때로는
파괴를 일으키고
때로는
단단함을 만든다.
존재도 그렇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압력을 받는다.
사회의 기대,
관계의 무게,
내면의 긴장.
그 힘들은
우리의 마음에 작용하고
생각의 결을 누르며
자아의 형태를 바꾼다.
어떤 압력은
숨을 막히게 하고
어떤 압력은
성장을 일으킨다.
그 차이는
압력의 크기가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면적에 있다.
나는 가끔
내가 얼마나 넓은 마음으로
세상의 압력을 받아들이고 있는지 생각한다.
그 면적이 좁을수록
작은 말에도 상처받고
작은 시선에도 흔들린다.
하지만
마음을 넓히면
같은 압력도
다르게 느껴진다.
그것은
무게가 아니라
단단함이 된다.
존재의 압력은
피할 수 없다.
우리는
그 힘 속에서
형태를 만들어간다.
그리고 그 형태는
우리의 말투가 되고
표정이 되고
삶의 방식이 된다.
압력은
파괴만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것은
단단함을 만든다.
그리고 우리는
그 단단함 속에서
자신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