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열역학 (물리)
내면의 열역학
물리학에서 열역학은
에너지의 흐름과 변화를 다룬다.
에너지는
사라지지 않고
다른 형태로 전환된다.
그리고
그 전환은
조건이 있어야 일어난다.
내면도 그렇다.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저
다른 형태로 바뀌고
다른 방식으로 표현된다.
슬픔은
침묵이 되고,
기쁨은
눈빛이 되고,
분노는
침착한 말투로
전환되기도 한다.
내면의 열역학은
우리의 감정을
순환시키고
조절하며
균형을 맞춘다.
하지만
그 균형은
쉽게 깨진다.
너무 많은 에너지가 들어오면
내면은 과열되고
너무 오랫동안 닫혀 있으면
냉각된다.
나는 가끔
내 안의 온도가
어떤 상태인지 생각한다.
지나치게 뜨거운지,
혹은
너무 차가운지.
열역학은 말한다.
에너지는 보존되지만
무질서도 함께 증가한다고.
내면도 그렇다.
감정이 쌓일수록
혼란은 커지고
질서는 흐트러진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감정을 방출해야 한다.
말로,
눈물로,
침묵으로.
그 방출은
내면의 온도를 조절하고
새로운 균형을 만든다.
그리고 그 균형은
삶을 지속시키는
보이지 않는 조건이 된다.
내면의 열역학은
측정할 수 없지만
느껴진다.
그 흐름은
우리의 말투를 바꾸고
관계를 흔들며
자아를 형성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흐름 속에서
살아간다.
때로는
과열되고
때로는
냉각되며
조금씩
자신을 조절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