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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May 11. 2024

[20240511] From Mother

"너는 왜 친척들이 너 괴롭히는 거를 이야기를 안 해?"

출처 : https://www.freebiefindingmom.com/mom-calligraphy-free-printables/


아침에 일이 조금 있었다. 가족이 많은 우리 어머니는 언니만 4명이다. 그래서 가끔 뜬금없이 전화를 받고는 한다.


그런데 나는 외돌이라서 형제 관계에 대한 부분을 거의 모르고 살아왔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분란을 만들고 싶지 않았고, 이모가 뭐라고 하던지, 외사촌누나가 뭐라고 하던지 어머니께 말을 안 했다.


전화번호를 바꾸고 알려주지 않는 것이 어머니의 아이디어였지만, 그냥 피곤하게 하는 정도로 아신거지 정말 드잡이 한다고는 생각을 안 하셨다.


그런데 갑자기 내 번호가 없는 번호로 떠서 이모하고 외사촌누나 각각 한 명씩 전화가 온 모양이다.


통화하는 사람을 순간 '나'로 착각을 하고 엄마한테 퍼부은 모양이다. 엄마께서 이모한테 이렇게 말씀하셨다.

언니가 지금까지 우리 Calm(가명)한테 이런 거지?
나한테 이 정도면 도대체 무슨 말을 어떻게 한 거야?


갑자기 이모가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너는 왜 친척들이 너 괴롭히는 거를 이야기를 안 해?


그래서 이야기를 해봐야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 이야기 안 했다고 했다.


엄마께서 아무 말도 안 하셨다.


그냥 서로 사정을 알았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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