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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May 23. 2024

일흔한 번째 : 하루하루 지나가는 게 너무 힘들다

미국 사람들도 한국화가 되는 건가?

아주 가끔 일이 생겨서 혹은 사정이 생겨서 미국에 통화할 일이 생깁니다. 영어가 능숙하지는 않지만 의미전달을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그런데 그 기관의 한국지사가 생기면서 통화할 일은 최근 2년간은 거의 없었어요.


일이 생기면 처리하는 대리인(?) 그러니까 그들은 agent라고 하더군요. 그 사람이 일처리를 다 해주겠다고 이메일로 대답을 하고, 걱정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자 갑자기 제출한 서류의 효력을 말하더군요.


일주일 전에 발급받은 서류를 제출한 건데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메일을 이렇게 주고받았다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제출했던 서류도 다시 보냈습니다.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하더군요.


과거에도 기다리다가 일이 이상한 쪽으로 흘러갔던 경험이 있어서 불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여기서도 제가 을이니 기다려야지 다른 방법은 없어서 짜증이 확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그 agent가 이상한 행동만 하지 않으면 해결될 일인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요즘, 일도 너무 많고, 몸도 아프고, 욕은 욕대로 먹고...... 출구가 없어서 혼자 끙끙거리고 있기는 한데, 나중에는 "그런 일이 있었지"라는 말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생각하면서 버티기는 합니다.


조금은 편안해졌으면 하지만, 앞으로의 일들이 더 걱정되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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