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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Jun 21. 2024

두 번째 : 친한 사람과도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지나온 시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출처 : © 2024 Harvard Health Publishing® of The President and Fellows of Harvard College

우선 저도 나이가 들어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이 축적될 겁니다. 전에 친한 선배가 저한테 왜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만 있느냐 그리고 너의 생각을 말해보라고 했을 때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어요. 아마 그 선배는 기억 못 하실 겁니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한다고 내가 말했다고 저 사람이 저게 틀린 말인지도 모를 거고,
그렇다고 내 생각이 다 맞는 거라고 할 수도 없고,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서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예요.


저도 정말 상하전후좌우가 다 적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씹히고 뜯기는 사람인데 저한테 이러더군요.

진보 쪽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꼴보수라고 하고, 보수 쪽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박쥐라고 하더군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제가 그렇다고 저렇게 저를 씹어대는 사람하고 이야기를 많이 해본 것도 아니거든요.


저는 저 자신을 그냥 '실용주의자'라고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에서 사회 경제 정치적인 측면을 바라볼 만큼 사람들이 여유 있게 살기가 힘들거든요. 당장 앞에 놓인 문제도 해결이 안 되는데 백년대계를 생각한 계획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기도 하고......


오랜만에 오늘 저를 어린 시절에 살려주셨던 의사 선생님과 통화를 하게 되었어요. 항상 명절과 크리스마스에는 연락을 드리는데 왜 전화가 오셨는지 몰라서 받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의사 선생님이시라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약간 생각을 강요하시는 측면이 있어서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누가 틀리고 맞고가 문제가 아니라 선생님하고 저하고는 생각이 다른 건데, 그건 입장이 다르고 처한 상황이 달라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소시민이라서 발언권이 없지만 선생님은 그 자리에 계시니까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선생님이 저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시더군요.


사실 어린 시절 해외에 체류하면서 그 나라에서 겪었던 사회현상을 작금(昨今)의 대한민국에서 똑같이 revival 하고 있는 느낌인데, 모르겠네요.

* 작금(昨今) : 어제와 오늘을 아울러 이르는 말.

* revival : 재유행, 재공연

(출처 : 네이버 어학사전)


오늘은 그냥 이 말을 새기고 싶었습니다.

사실은 다를 수 없어도 생각은 다를 수 있다.
다른 생각이 더 적절하다면 빨리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
몸이 굳는 것보다 생각이 굳는 것이 더 무섭고 더 불쾌하며 더 인간을 망가지게 하는 일이다.
- Calm's Fath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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