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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Jun 22. 2024

세 번째 : 하얀 거짓말도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하다

하얀 거짓말이 필요한 순간에 아직까지도 해보지는 못했다

출처 : 메트로신문

우리 집 하나만 놓고 보면 우리 부모님의 자식은 저 하나입니다.


그런데 외가 쪽 집을 살펴보면 수십 명의 외사촌형과 외사촌누나가 존재합니다.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20

위에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이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형과 누나들이 존재하는데요. 이번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는 일이 생겨서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이 글하고도 연관이 깊을 것 같네요.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48


제가 지금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놀고 있지만, 연애를 안 해본 것은 아닌데요. 연애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상대방이 저한테 이런 이야기를 자주 했었습니다.

너는 왜 나한테 예쁘다고 한마디를 안 해?


저 자신이 외모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살아오지 않았고, 당시에 그 사람을 만났던 이유도 외모 때문이 아니었거든요. 그냥 저랑 성격이 많이 다르고, 참 사람이 인간적으로 존경할만하다는 존경심으로 연애를 시작했던 것 같아요.


며칠만 시간을 가지면 성형외과에 가서 얼굴을 다 갈아엎는 세상에 외모가 필요가 있는 건지 근본적인 의문을 항상 가지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것은 기저에 깔린 제 생각이었어요.

여자들이 자기가 예쁘니까 예쁘다고 생각하나 보다.


잠깐 공공기관에서 일을 하면서 당시에 우연히 1:1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수업을 하다가 쉬는 시간이 되거나 하면 자꾸 자기 외모에 대해서 그리고 여타 다른 논란이 될만한 부분에 대해서 선생님이 언급을 하시더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보니 전문가께서 이러시더군요.

아마 지금 제 소견으로는 Calm(가명)님이 성희롱을 당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너무 길기도 하고 다음에 적을 기회가 있을 것 같아서 길게 적지는 않겠습니다.


당시에도 그냥 그 선생님이 정말 솔~직히 제가 당시에 연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저한테 이상한 이야기 하지 마시라고 그리고 저는 연애 중이고 이 사람하고 연애하고 있다고 사진을 보여준 다음부터는 반대급부로 상당한 공격과 저항이 들어오더군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어요. 당시에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듣고 싶어서 저러나?
그리고 객관적으로 저 사람의 외모를 평가할 자격이 나에게 있는 건가?
내가 뭐라고 평가를 하지?


이런 생각에 말을 안 했던 건데 오해가 쌓이다 보니 나중에는 정말 안 좋은 상황으로 마무리를 한 적도 있습니다.


하여튼 그나저나 최근에 외사촌누나 중에서 다 주변에서 형들이나 누나들이 그 누나에게 "예쁘다, 예쁘다" 하니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내고 있었는데, 저한테 너는 생각이 없냐고 갑자기 시비조로 이야기하더군요.


정말 머릿속에서 굳이 비유를 하자면 데스크톱 컴퓨터 보면 갑자기 작업을 많이 하면 CPU Fan이 엄청난 속도로 돌아가잖아요? 정말 돌아버릴 것 같더군요. 좋은 쪽으로라도 거짓말하는 습관이라도 있었다면 제가 그런 언어선택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평상시에 별로 저랑 감정이 좋은 누나도 아니라서 그냥 이렇게 말했어요.

눈하고 코하고 입하고 다 붙어있고, 입 속에 치아도 다 있고, 생활하기는 불편하지는 않겠네.
예쁘고 안 예쁘고 가 중요한가?
기능을 똑바로 하는 게 중요하지.


둘러대거나 하얀 거짓말을 하지를 못하겠더군요.


그러고서 그다음은 예상을 하시는 대로...... 엄청난 욕이 날아오더군요.


그냥 내가 말을 안 하면 말을 안 시켰으면 좋겠는데, 밖에서는 안 그러는데 가족관계로 묶여있는 사람들은 꼭 저한테 말을 하게 시키더군요.


그래서 좀 큰 깨달음이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글을 적어봤습니다.

조금 아니더라도 원만한 일상생활을 위해서 하얀 거짓말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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