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alm Jun 26. 2024

여섯 번째 : 피(避)해본 적이 없는 피하고 싶어졌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가? 아니면 죄책감 때문에 그런 건가?

출처 : Google


'피(避)하다'라는 단어는 내 인생에서 거의 사용을 해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가 유일하게 피하는 것은 이성을 만나거나, 일이나 공부를 할 때 여성하고 엮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과 같은 부분입니다.


그런데 큰 결정을 내리고, 지금 거의 반을 넘어서 종점을 향해서 달려 나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가족이 힘들어하고, 상처받기 시작하면서 그냥 다 놓고 더 편안함보다 적당한 편안함에서 만족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오히려 이제는 부모님이 저한테 마음을 다잡고 끝까지 가자고 하시지만, 제가 과연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냥 내 욕심에 지금 전부 다 힘들게 만들어버리는 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들은 살면서 1번 정도도 안 하고 지나가는 일을 이번에 하게 되면, 우리 가족은 외국에서 1번 그리고 한국에서 2번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라서요.


무조건 정면승부를 보려고 했던 제가 피(避)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 부모님도 적지 않아 놀라시고, 저한테 오히려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이제는 너도 많이 지혜로워졌구나.


이게 지혜로워진 건지 아니면 현실에 안주해 버리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머릿속이 많이 복잡하고, 긴장이 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짧지만 끄적여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다섯 번째 : 필요 없는 곳에 짜증을 내고야 말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