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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Jul 02. 2024

열 번째 : 체중을 20kg을 빼도 큰 변화는 없다

'뻥'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미친척하고 감량해 봤다

출처 : Calm이 typing 했음


어릴 때부터 저는 항상 학교에서 제일 큰 아이였습니다. 물론 13살 때 다리수술을 받기 전까지 말이지요.


이미 13살 때 키가 170cm가 넘었고, 몸무게도 75kg이 넘었어요. 발사이즈는 이미 270을 넘어가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 주치의는 혹시 제가 마르판 증후군이 아닌가 해서 엄청 걱정을 하셨는데 그건 아니었어요.

* 마르판 증후군 (Marfan syndrome)
동의어 : 거미손가락증, 마르판씨증후군, 마르팡 씨 증후군, 마르팡증후군, 마판증후군, 말판씨증후군, 말판증후군, 진주지증
정의
마르판 증후군은 거미의 다리 모양처럼 긴 손가락과 발가락, 관절의 과신전, 큰 키, 눈의 수정체 이탈, 근시, 망막 박리, 녹내장, 백내장, 심장 대동맥의 확장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결체 조직 질환을 의미합니다. 마르판 증후군은 신체 내 여러 장기에 이상을 초래합니다. 환자의 일부는 외견상 특이한 소견을 보입니다. 이 질환은 1896년 프랑스의 장 마르판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습니다.
환자의 신장이 큰 경우가 많으므로, 환자 중 운동선수가 많습니다. 환자가 과격한 운동을 한 이후에 급작스러운 대동맥 파열로 경기장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서양인의 경우 5천~1만 명 중 1명의 빈도로 발생합니다. 인종에 따른 발생 빈도의 차이는 없습니다.
원인
마르판 증후군은 15번 염색체 장완에 위치하는 fibrillin 유전자(FBN1)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합니다. 결체 조직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fibrillin이라는 단백질을 생성하는 FBN1 유전자의 이상으로 인해 심혈관, 안구, 골격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합니다. fibrillin은 눈의 수정체 지지 인대와 동맥 혈관조직의 주요 성분인 당화 단백질입니다. 마르판 증후군은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지만, 가족력 없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출처 :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


부모님이 전부 키는 평균에 마르신 분들이라 매일 어른들한테는 "친부모가 맞는 거냐?"는 말을 계속 들었었어요.


몸이 좀 크게 아파서 사지를 움직이는 게 불편해진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약을 쓰면서 몸무게가 30kg이 불었어요. 의지로 10kg까지는 뺐는데 그다음은 안되더군요.


그러고서 시간이 지나고 이번에 20kg 감량을 성공했습니다.


체중이 빠지니 오히려 옷도 새로 사야 하고 골치 아픈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 데다가 크게 인생에 변화는 없더군요.

역시...... 외모를 꾸미고 그러는 것보다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는 계속 조금만 기다려보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시지만...... 그래도 그 하얀 거짓말에 속아서 체중감량은 했네요.


그냥 오늘 하고 싶었던 말은......

사람은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여야 하고, 굳이 젊게 살려고 꾸미는 것보다 올바른 정신을 가지는 게 더 중요하다.


이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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