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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Aug 13. 2024

마흔여덟 번째 : 제 '꿈'은 돈이랑은 관련이 없어요

제 '꿈'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매도당하는 현실을 목도(目睹)했다

출처 : alamy


다큐멘터리나 아니면 역사를 조금 좋아하시는 분들은 위의 그림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중국이 서구열강과 일본의 각축장이 되는 모습을 풍자한 풍자화입니다. 표정이나 우스꽝스럽게 그려진 것이 그저 greedy(탐욕스러운)한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수많은 폭언을 듣고 사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한번 들으면 기분이 별로 좋지 않기도 하고, 우울해지는 측면도 있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보려고 합니다.


살면서 중간중간에 일을 하기도 했고 그렇지만, 제가 하고 싶은 직업이라고 해야 할지 취득하고 싶은 기술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는데 '꿈'이라고 지칭해 볼게요.


사람들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살지는 못하지만, 저도 '꿈'이라는 게 있습니다.


저에게는 장애가 있는 외조카가 하나 있습니다. 그 외조카가 우리 어머니를 너무 찾기도 하고, 또 어머니가 별로 그렇게 어린이들을 좋아하시는 분이 아닌데, 손자뻘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정말 그 아이랑 잘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둘이 손발이 척척 잘 맞습니다. 그래서 외사촌누나와 이모가 거리도 먼데 굳이 우리 집에 오셨더군요.


그냥 뭐 어제 욕의 연속인데요.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238


아직도 저는 '꿈"을 쫓아서 공부를 하는 입장이라서 이번에는 외사촌누나가 예전에 했던 말을 똑같이 하더군요.

지금 니 나이에 (특정직업)을 하겠다는 것 자체가 욕심이고 탐욕이야.
결국은 한몫 잡아보겠다고 하는 거네.


그런데 제가 가진 꿈 중에서도 굳이 말하자면 세부종목(?)이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하고 싶어 하는 분야는 대부분 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기피가 아니고 아예 혐오하는 분야입니다. 그래서 그 직종에 종사하고 있으신 분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씀이 다 부정적이고 그중에 한 분은 현실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진짜 그게 하고 싶다고?
너 그거 하면 나중에 이혼당하고, 돈도 못 벌고, 아마 완전 인생 박살 날걸?


저는 이 현실적인 말의 의미는 정확히 알고 있거든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제가 많이 건강해야 합니다. 그래서 항상 몸조심하는 측면이 있고, 정말 의사 선생님 표현처럼 항상 조심조심 외줄 타기를 하는 심정으로 살아갑니다.


제가 그 일을 하고 싶은 이유는 굳이 표현하자면 이렇습니다.

접근하지 말라고 구조물로 막혀있는데, 그 구조물을 잘라서 굳이 접근해서 조치를 해야 하는 그런 중요한 일을 좀 해보고 싶다.


무엇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다짐하는 게 있습니다.

나같이 몸이 아프다고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 혹은 사람들은 만들지 말자.


그냥 저는 오래 살고 싶은 생각도 없고, 언젠가 '죽음'이라는 것은 저에게 다가올 텐데, 그래도 한 번은 하고 싶은 걸 해보고 마침표를 찍는 게 옳은 선택이 아닌지 하는 생각에 늦은 나이에도 그냥 공부를 합니다.


앞에 외사촌누나가 이야기한 대로 탐욕이고 욕심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제가 외사촌누나가 저런다고 포기하고 그럴 필요는 없거든요. 

그냥 일단 말이 들리니까 기분은 안 좋고, 이야기하면서도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못하고 아무 말 대잔치나 하니까 화가 나는 것이겠지요?


아마 부모님이 먹고살 걱정이 없으니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도 되겠다 마음먹은 부분도 있습니다. 부모님이 힘드신 상황이라면 저도 현실적인 선택을 했겠지요. 그런데 부모님이 힘드신 상황은 아니거든요.


저도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요즘 외사촌누나나 이모가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을 알기 때문에 말은 안 했습니다.
그냥 차라리 그냥 저를 바보 멍청이로 봐주는 게 제가 덜 피곤하다고 생각했어요.


분명히 저런 말들을 들으면 영향은 옵니다.


그런데 여기에라도 남겨놓고 싶었어요.


저는 솔직히 제 '꿈'을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나서 시급을 안 받더라도, 단 1시간만이라도 꼭 꿈꾸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지금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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