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alm Sep 24. 2024

아흔두 번째 : '기타 이력 및 포트폴리오'

'기타 이력 및 포트폴리오' 항목을 삭제하게 되었다.

출처 : Calm의 프로필 PC Version


이따금씩 제 신상에 대한 문의가 이메일을 통해서 옵니다.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을 주시면 답변은 가급적이면 해드리는 편인데, 요즘 흔히들 스펙(Spec)이라고 하나요? 저의 스펙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사실 인신공격성 발언들이 좀 많습니다.

* Spec : 설명서, 디자인하다 (출처 : 네이버 영어사전)


평상시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지원자로서 면접을 보러 가거나 혹은 어떤 모임이 있어서 가게 되었을 때 이미 다 경험했던 일이고,
막상 제가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괜찮습니다.


그러나 저도 사람이고, 바이오리듬[biorhythm (=생체리듬)]이 깨지는 날들이 존재하고, 사실 요즘이 좀 그렇습니다.


특히 요즘은 작은 말에도 상처받고, 새로운 형태의 사람들을 상대할 일들이 생기면서, 이러한 직종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선입견'이 생기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저 자신이 안정적이지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얼굴도 모르고 실체도 모르는 연락을 주신 분에게 대놓고 싸우자고 덤비거나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어떤 불필요한 의문을 남길만한 부분을 적어놓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제가 지식을 전달하는 학술서적을 편찬하거나, 정말 중요한 책을 출판했을 경우에는 어떤 공신력을 담보하기 위해서 제 이력을 적어야 하겠지만, 지금 제가 쓰는 글은 제가 생각하고 제가 경험한 것들에 대해서 적어 들어가는 어떤 일기는 아니지만, 지나가는 생각들을 적어서 모아놓은 '꾸러미'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사람이라서 어느 분께서 '라이킷'을 해주시면 생각하고 감사드리는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쓰는 글이 뭐라고...... 그래도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도 들고, 다른 사람에게 제 생각을 막 떠벌리듯 이야기해보는 것도 거의 처음이라서요.


브런치에 하고 싶은 게 있어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많이 언급을 했었고, 지금도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지만, 그냥 정말로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그냥 없습니다.

그냥 무사하게만 지냈으면 좋겠다.


이렇게 삶을 마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떠오르는 키워드는 이렇습니다.

무사, 안정, 평안......


그런데 사회라는 곳이 상호작용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서 서로 물어뜯기 바빠서 저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서 따지고 들어가는 부분들이 있는 것이지 그냥 자기 할 일만 잘하고 서로 선을 지키고 한다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텐데 하는 생각을 가지고 저는 살아갑니다.


단순히 '기타 이력 및 포트폴리오'를 삭제하게 된 이유만 이야기하면 되는데, 생각이 많아져서 다시 글이 길어졌네요.


하여튼 저는 그냥 여러분들과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서 항상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흔한 번째 : 다 오지 않았더라도 마무리 지을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