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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Oct 07. 2024

[20241007] 놓아야 할 때라는 것을 나도 안다

'?(물음표)'와 불확실성에 질려버렸고 편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처 : Adobe Stock


매일 앉아서 책을 보는 게 즐거웠던 시간이 있었다. 책을 보는 것 자체는 너무 싫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참아나갔던 부분이 있었다.


Heigenberg's uncertainty principle에서 말하는 위치와 운동량의 불확정성과 같이......


매일 반복되는 불확실성과 물음표(?)로 대표되는 가능성에 대해서 버티라고 계속 나에게 채찍질하는 것도 지쳐버렸다.


2024년 07월 23일이 되기 전에 일주일정도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이 잘되지 않아서 공학용 계산기와 손으로 계산을 해가면서 중간값을 잡아내고, 큰 고비를 하나 지나왔을 때만큼의 힘이 남아있지도 않다.


사실 저 날에 나에게 기회가 올지 몰랐고, 그냥 행운이 몰려왔다.


내가 공부를 하고 노력을 할 수 있는 영역이 지나가버린 느낌이다.


되면 될 테고, 안되면 그냥 받아들이자.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게 핑계 같지만, 이제는 많이 지쳤고, 20대가 되기 전에 10대부터 만신창이가 된 몸을 끌고 30대까지 살아가는데 한계를 많이 느낀다.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더라도 몸을 갈아야 하는데, 과연 이게 맞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조금만 더 냉정해지고, 조금만 더 정신을 차리고, 이게 아니면 안 된다라는 생각부터 버려야 하는데 쉽지는 않다. 매일 나를 벼랑 끝에 몰아세워놓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


그냥 이제는 좀 놓고, 쉬고, 시험을 봐야 하면 보고, 안되면 다른 것을 하면 된다고 조금만 나 자신을 편하게 해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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