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한 곡만 5시간 반을 틀어놨다

약 부작용으로 인해서 수면장애가 생겼다

출처 : Vecteezy

잠이 오지 않는 것 때문에 성인이 되고 나서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기저질환이 있기는 한데, 약을 점점 줄여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약물의 특성상 갑자기 부작용이 한 번씩 지나가는데, 기간이 짧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생각이 많은 저로서는 안 좋은 생각과 더불어서 시도도 했었어요.

그냥 외국가요를 듣다가 가사가 와닿는 노래가 있어서 스피커로 틀어놓고 공부를 한 것 같아요. 그냥 누군가에게는 미안한 감정이 생기고, 나 자신에게는 한심함이 그리고 왜 그런 상황이 나한테 왔어야 했나 생각하면서 같은 상황이 오면 절대로 당하고만 있지는 않는다는 마음가짐을 가졌습니다.

그래놓고 밤새 공부를 하다 보니 같은 노래를 5시간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틀어놨더군요.

어떻게든 수면시간을 정상으로 돌려놓고 영어시험을 2번 정도는 봐야 할 텐데, 이러다가 공든 탑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끝나버리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집을 짓는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건축에 돈을 쓰고 싶지가 않은데,
자꾸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것 같고,
아직 시작을 안 해서 그렇지 만약에 시작을 했다면,
아마 시공사의 장난질에 놀아나서 피를 토했을 것 같아요.

사실 제일 친한 선배형님이 저한테

새 집에 살아도 되나 싶지?

이런 생각이 드냐고 하셔서, 솔직히 맞다고 말씀드렸어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최대한 잘 살펴보고, 어떻게든 같은 품질의 건물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지으려고 노력은 해봐야 한다는 건데, 지금 약간 제 미래에 대해 욕심이 생기는 상황에서 같이 해나가야 한다는 게 너무 좀 괴롭기는 합니다.

크게 나누면 2가지를 다 잘 다뤄야 한다는 건데, 저도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최선을 다 해보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나저나 지금도 틀어져있는 이 노래를 보니까, 제가 결혼 적령기가 지났지만, 그냥 연애도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