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선생님이 계속 '무조건'이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해외로 나가서 맨 처음 내가 치료받았었고, 중간에 고비를 넘기게 해 준 병원으로 나가려고 했습니다.
시험도 봐야 하고 이제는 한국에서도 다 볼 수 있는 질환이라 그렇게 할 필요가 없겠다 싶었어요.
원래 제가 가진 병의 통증의 양상은 pulse type이라고 해서 갑자기 아팠다가 안 아팠다가를 반복합니다.
그런데 저는 급성기 통증이 오래가는 흔하지 않은 형태로 지속되는 편입니다.
가끔은 마약성 진통제를 의사 선생님이 투여를 해도 듣지도 않고 부작용만 나타나는 바람에 그냥 참아버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냥 4일 정도 전부터 계속 작열통이 오더군요.
의사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고 일단 시험을 봐야 하니 병원의 힘을 조금 빌려보기로 했습니다.
공부를 막 하지 않고 시험을 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불안한데, 이 정도라면 그냥 엉망으로 나올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