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 내준 거 하나 밖에 못해줬는데 하고 싶은 거라도 하고 살아라
몸이 안 좋아지고 나서, 어제 의사 선생님이 어머니한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님, 얘 이러다가 진짜 죽어.
사람이 암이나 사고 나서만 죽는 게 아니라,
이렇게 계속 아프고 통증이 계속되면,
아무리 의사들이 달려들어도
전신 상태나 이런 게
갑자기 차단기 내려가듯이
훅 내려가면 큰일 나.
그냥 얘가 이상한 짓을 해도
그냥 내버려둬.
이러시자마자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야, 내가 무슨 얘한테 공부를 하라고 하니?
아니면 돈을 벌어오라고 해?
지가 머리 아파가면서 알아서 하는데,
이걸 뜯어말려도 어차피 계속하고 있고.
너 00이 알지?
Calm(가명)이 외사촌형은
지금 돈사고가 나서 그 집은 난리 났는데,
이 놈은 사고를 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집 짓고 하면
해외여행 가이드로나 쓸라고.
이러시고 나서 어머니가 나한테 말씀하셨다.
병원비 내준 거 하나 밖에 못해줬는데,
하고 싶은 거라도 하고 살아라.
근데 하고 싶은 게 뭐니?
어머니의 마지막 말씀은......
나하고 의사선생이 한 말은 이해는 하는 거지?
쉽게 가라고 했더니
무슨 비포장도로에 갯벌로 가려고 하냐?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해라.
이러시면서 혼잣말을 하셨다.
쟤는 제정신은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