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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Dec 02. 2024

일단 어머니께서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하셨다

오해와 추측이 섞여서 말도 안 되는 상상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출처 : Adobe Stock


개인적으로 저는 다른 집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모릅니다. 우선 워낙 와일드한 상황 속에서 살다 보니, 신경 쓸 겨를도 없었고, 저 하나 건사하는 것도 힘들었거든요.


저는 건축비를 줄이면서도 적당한 기능을 하는 집을 원하는 거고, 어머니는 비교적 안전하고 하자걱정이 덜한 집을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건축에 관련된 사항은 어머니께 문서로 정리해서 드리거나, 문헌을 찾아서 인쇄해드리먄 어머니가 밤을 새워서라도 다 보십니다.


그런데 건축사 두 분은 우리 집의 신축에 대해서 제가 다 지시하고 제가 억지를 부리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계셨어요.


심지어 건축사가 구조에 대해서 막 이야기 하니까, 이미 아들을 통해서 들었고, 관련된 내용도 숙지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공부도 반복학습을 하면 되듯이, 계속 평면도만 보다 보니, 여기저기 불필요한 부분들이 보여서 어머니가 표시한 부분들도 상당수였어요.


그래서 건축사 두 분이 어머니를 어떻게 속된 말로 구워삶아서 자기들이 편한 쪽으로 일을 해보려고 하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았습니다.


저도 분명히 사전에 건축주가 그걸 원한다고 이야기했는데도 믿지를 않고 제가 전부 진두지휘하는 걸로 알고 계시더군요.


가장 중요한 사실을 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돈을 줄 사람은 제가 아니고,
우리 부모님이라는 것을요.


하여튼 조금은 느려질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어머니 말씀을 좀 적어놓고 싶었습니다. 생각해 볼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요.

말을 처음 할 때 조심했었어야지.
자기네가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안되니까
결국은 처음 원안대로 되고,
계단실도 그렇고,
그래놓고 그거를 건축주 탓을 하면,
도대체 건축사는 하는 일이 뭐냐?

차라리 처음 설계할 때부터
돈을 많이 달라고 하던지......

자기네 말에 자기네가 곤란해지니
만만한 건축주만 괴롭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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