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제일 친한 형님은 위인은 건들지 말라고 하셨다. 누가보면 초강성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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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OTT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서 드라마를 보게 되면 본방사수를 하거나 아예 파일을 방송사 사이트에서 구매를 하는 편입니다.
웹하드에서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지인이 알려줬는데 양심의 가책 그리고 도덕성에 흠집이 가는 기분이라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어요.
수많은 조카들 중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자 외조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자 외조카의 엄마가 제 외사촌이 되겠네요?
공부는 안 하고 매일 드라마만 본다는데 아이가 좀 성숙해서 그런 건지 심각한 드라마만 보고, 옛날 드라마도 OTT로 보더군요.
이 아이는 항상 드라마 속의 인물과 저를 비교합니다. 제가 왜 나한테 그러냐고 하니까 이렇게 말하더군요.
외삼촌만 내가 말하면 받아주고 우리 엄마아빠도 내가 말하면 대답 안 해줘서, 그런데 외삼촌은 항상 대답해 주니까?
저는 고마웠어요. 누군가 저를 필요로 하고 찾아주는 거니까요. 그동안 이 아이가 저한테 닮았다고 한 사람은 '외모'가 아니라 '성격'이 닮은 사람들을 이야기해 줍니다.
그동안 저랑 비슷하다고 했던 인물들은 이렇습니다.
(출처 : 나무위키, 구글 이미지 검색)
1) MBC 하얀거탑 오경환 교수
최도영과 장준혁의 스승이자 본작의 청렴한 의사의 상징. 하얀 거탑의 등장인물로 명인대의 병리학 석좌교수. 변희봉이 연기했다. 원작에서의 이름은 오코우치 세이사쿠.
2) SBS 소방서 옆 경찰서 진호개
형사 “진호개” a.k.a 진돗개
태원경찰서 형사팀 경위. 법학, 심리학 복수전공.
"세상엔 미친개가 필요해! 미친개는 미친개가 잡을 수 있거든!"
광수대 발령 후, 미제사건까지 털어 검거율 118%를 넘긴 레전드.
범죄자들만 보면 사냥개 본능이 발동해, 동물적인 육감으로 단서를 포착하고, 천재적인 수사감으로 범죄를 재구성한 뒤, 반드시 수갑을 지르고 마는, 천연기념물(국보 아님) 진돗개가 그의 별명이다!
광수대에서 서울의 변두리 ‘태원’으로 좌천당한 호개!
공동대응 현장에서 처음 마주친 옆집 소방대원들과 대판 맞붙는데..
사이렌 울리며 경고 없이 불쑥 끼어들기 일쑤인 태원소방서 사람들!
덕분에, 좌천 진돗개의 앞날은 더욱 예측불가해진다!
3) 일본 TBS 드라마 코드블루 : 타도코로 요시아키
구명 센터 부장. 전문은 내과이지만 수술도 대충 해낸다. 플라이트 닥터의 도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펠로우 닥터들을 응원하고 있다. 재해로 부상자가 대부분 반송되는 경우에는 다른 의사와 함께 처치실에서 치료를 한다. 한때 대학병원을 피해 가고시마 바다의 작은 낙도에서 20년간 혼자서 의료에 종사하고 있었던 시기가 있는데 본인은 위선의 시기로 표현하지만 섬사람들 중 일부는 그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안전관리위원회에서 펠로우 닥터들을 징계하기보다는 재교육시키는 입장을 표명했다.
최근에는 KBS 고려거란전쟁을 보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제가 '강감찬' 장군하고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드라마 인물소개를 살펴봤습니다.
(출처 : 나무위키, 구글 이미지 검색)
4) KBS 고려거란전쟁 : 강감찬
고집 센 70의 늙은 문관.
고려의 운명이 걸린 마지막 전투의 승리를 이끌다!
어린 황제에게 거란 40만 대군이 침략해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어린 황제는 겁에 질려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런 황제를 향해 강감찬은 날이 선 목소리로 고한다.
"항복은 언제든지 할 수 있사옵니다. 지금은 어떻게든 이길 방도를 찾아내야 할 때이옵니다."
전쟁의 참담한 잔해를 뒷수습하면서도 고집 센 신하는 황제를 늘 책망했다.
하지만 현종은 이 고집쟁이 신하를 무척이나 아꼈고,
또다시 침략을 감행한 거란의 대군을 강감찬의 손에 맡겼다.
"내 사지가 갈갈이 찢겨 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승리하리라..."
강감찬은 70의 노구에 갑옷을 입으며 결전을 준비한다.
아이에게 그냥 이렇게 말했어요.
00아. 외삼촌은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데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저한테 이런 대답을 하더군요.
외삼촌 보면 그냥 답답한데 결국은 그 말이 다 맞는 거고 그리고 그냥 느낌이...... 그런데 이모네는 외삼촌 싫어하잖아.
그냥 저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면 잃는 것도 많지만 얻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외조카를 통해서 '이런 사람으로 다른 사람들이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고, 조심하게 되기도 하고,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외조카가 제 선생님이 되었네요. 여러분도 '누구' 닮았다는 소리는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텐데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