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alm Apr 26. 2024

서른세 번째 : 내 성격이 점점 깐깐해지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가? 꼰대?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부드러워져 간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나서부터 지금까지 점점 sensitivity가 민감해지는 것 같고, 현미경으로 따지면 분해능(Resolution)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이런 걸 보고 점점 '꼰대'가 되어간다고 하는 걸까?

* 꼰대 :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로 최근에는 꼰대질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며, 어원에 대해서는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와 프랑스어 ‘콩테(Comte)’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이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


그렇다고 내가 막 권위적이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은 없는데, 그냥 이런 소리는 들어봤습니다.

한국 문화에 아직도 적응을 못한 사람
답답한 사람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는 사람
선 넘으면 다른 사람 투명인간 취급하는 사람


이 정도가 다인데...... 이게 흔히들 말하는 '꼰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그냥 차라리 이런 꼰대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상식선 안 넘는 꼰대


상식선을 안 넘어도 행동양식이 안 맞으면 조금 어린애들은 다 꼰대라고 하니 저도 할 말은 없습니다.


사실 어머니도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야, 80년대에도 너처럼은 안 하겠다.


여기에서 나를 '온고지신'이나 '뚝심' 이런 걸로 포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조금은 천천히 변화해 가는 사람이라고 하고 싶다.


그렇다고 또 과거의 '낭만' 이런 건 아니고......

생각이 참 많아지는데 이렇게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나도 변하겠지.
그런데 조금 늦게 변할 뿐......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을 때가 되었다는 말도 있으니 천천히 변해야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