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더 아픈 것도 참았던 것 같은데......
최근에 간단한 수술을 연달아 3번 정도 받게 되었습니다. 명칭은 수술인데 그냥 저는 '시술에 가까운 수술'이라고 주변 분들이 물어보시면 대답을 합니다.
지금은 마취기술도 많이 좋아졌지만, 제가 어릴 때만 해도 큰 수술을 받거나 작은 수술을 받을 때 의사선생님이 항상 전신마취보다는 부분마취가 좋고 더 빨리 낫는다고 이야기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입원'을 하기 싫어서 보통 부분마취를 선택하는 편입니다.
요즘 마취과 선생님들이나 수술을 하시는 외과 선생님들조차도 그냥 전신마취를 할 것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에 실핏줄이 터질만큼 아팠던 적도 몇번 있기는 했습니다만, 확실히 빨리 낫기는 하더군요. 의학적인 근거가 확실히 있는 것인지 아니면 경험에 의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관련 가벼운 수술을 받는데, 이번에도 부분마취를 했는데,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나오더군요. 마취가 되어도 전신마취를 하지 않는 이상은 느껴지는 경우들이 간혹 있는데, 속까지 마취가 되지 않은건가 생각이 들 정도로 아프더군요.
진짜 ~ 병까지 앓으면서도 학교를 다녔고, 대학에 다니면서도 치료나 수술을 받고도 거의 결석은 안해봤는데, 이정도 통증에 제가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 약해진건가 생각했습니다.
몸에 문제가 있으니까 통증이라는 신호가 오는건데, 몸 속에 무엇을 자르거나 꿰매는데 아픈게 당연한건데요. 그냥 물론 제가 그 전보다 몸이 더 안좋았으니까 수술부위도 커지고, 부분마취로는 버틸 수 있는 한계가 다 왔다는게 정답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사람은 항상 전(前)과 비교를 하는 동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들어가면서 저도 늙어가겠지요?
그런데 머리를 쓰고, 생각하는 것은 그 어딘가에도 치우치고 싶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하고 싶은게 제 바람입니다.
결국 다 참아서 수술을 하기는 했는데, 예전같지 않은게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여러분들은 예전과 다름을 요즘 느끼고 계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