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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oNB May 26. 2022

마케터 취업, 꼭 봐야하는 5가지

마케터로 커리어 쌓는 첫번째 도전/마케팅팀 취업

프로 이직러로 소문이 나서인지, 2년~3년 전부터 조금씩 후배들을 통해 취업 상담 문의가 들어왔다.

후배들 상담이나 자소서 첨삭을 주로 해주다가 입소문을 타서 많은 취업 준비생들의 취업 상담을 해주게 되었다. 작년에 또 이직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좀 영역이 확장되어서 이직 취업 컨설팅, 취업 컨설팅, 그리고 마케팅 경력을 살려서 브랜드 마케팅 컨설팅까지 하고 있다. 종합해보면, 엑셀러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마케터를 꿈꾸는 대학생, 또 다른 부서로 이직을 원하는 동료들 등등, 특히 얼마전까지 이직 시즌이어서 직장 후배와 동료들의 컨설팅 문의가 많았다.

그런데 그렇게 2년 정도 컨설팅 진행하다보니 공통적으로 전달하는 내용들이 있었다.


오늘은 마케터로써 커리어 쌓는 첫번째 관문, 마케팅팀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내용을 먼저 정리해봤다.


-취업준비생 & 중고신입

대학교, 학점, 자격증 등 다 똑같다는 전제하에 면접 준비에 대해 얘기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취업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상세페이지는 들어가봤는지?

2)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브랜드의 공식계정에서 최근에 올라오는 게시물들은 무엇인지?

3) 마케터들이 해당 브랜드에 대해 분석하는 포스팅을 본적이 있는 지?

4) 직무, 자격요건 등을 확인했을 때, 본인이 부합하는게 최대한 얼마나 있는 지?

5) 본인이 지금까지 활동한 내용 중에 이렇다할 성과를 낸 이벤트가 있는 지?(너무 많다면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1) 나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취업준비생들을 보면, 가고 싶은 회사의 해당 브랜드의 상세페이지를 들어가보지 않고 브랜드를 검색해서 최근 영업 이익이나 기사들을 싹 다 조사한다. 그러면서 해당 브랜드의 시그니처 제품, 주력 제품, 그리고 그 제품들의 메인 소구점은 무엇인지를 간과한다. 상세페이지를 들어가면 다 나와있다. 제품들의 메인 소구점은 반복적으로 언급되거나 키포인트로 정리한 워딩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여러개의 제품들에 대해 공부하고 소구점을 정리하다보면, 이 브랜드의 톤앤매너가 무엇이고, 소구점을 어떻게 뽑아내는 것을 좋아하는 지 알 수 있다.


2)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있는 브랜드의 콘텐츠를 확인해서 모아놔야 한다. 콘텐츠가 그 브랜드의 마케팅 방향이다. 콘텐츠들을 쭉-모아서 보면, 반복적으로 보이는 패턴, 스토리 구상법, 워딩들이 있다. 그것이 그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이다.


3) 마케터들의 분석 포스팅은 최근 이슈나 해당 브랜드의 이슈를 요약해놓은 것이다. 1), 2)번을 통해 공부했던 내용을 다양한 시선으로 볼 수 있기에 마케터들의 포스팅을 찾아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절!대! 마케터들의 포스팅만 봐서는 안된다. 위에 1), 2)번의 과정을 통해 본인의 생각이 어느정도 확립이 된 후, 또 다른 아이디어를 보기 위함인 것이다. 1), 2)을 간과해서는 절대 안된다.


4) 자소서를 쓰거나 면접 준비를 할 때, 대부분의 면당 요청자들이 직무나 자격요건들을 잘 확인 안하고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이말이 무엇이냐면, 본인이 잘하는 강점을 본인 생각대로 풀어내는 것이다. 그렇게 풀어내면 면접관이나 회사에 어필이 되지 않는다. 채용 공고에 있는 내용을 꼭 참고하면서 본인의 강점을 풀어내야 하는 것이다. 포토샵을 잘 다룰 줄 아는 친구가 있었다. 본인의 강점에 대해 '저는 포토샵을 잘 다룹니다.' 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근데 채용 공고에 있던 주 업무는 인플루언서들과 소통, 콘텐츠 업로드 체크, 제품 PPL협찬 관리였다. 또, 자격요건이나 우대사항에는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사람이라고 쓰여 있었다. 즉, 본인이 생각하는 강점과 해당 공고에서 필요한 강점이 달랐던 것이다. 그래서 컨설팅 했을 때, 채용 공고에 적혀져 있는 직무와 자격요건을 참고해서 'ㅇㅇ대외활동을 통해서 다른 브랜드 종사자의 협조가 필요했는데, 해당 담당자의 메일 주소를 알아낸 후 협조 요청 메일을 보냈다...........그렇게 진행했더니 일정 내에 무사히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었다.'라는 내용으로 수정했다. 이렇듯, 자신의 강점을 채용 공고에 맞춰서 드러내야 한다. 진짜 본인만의 강점은 다른 질문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자.


5) 대부분 취업 준비생들은 대외활동 2개, 동아리 활동 1개는 기본으로 해왔다. 사실 내가 최근에 맡았던 친구는 대외활동 7개, 동아리 활동 4개까지 했었다. 이렇게 많은 활동을 한 친구들에게 공통점으로 보이는 문제들이 있었다. 너무 많은 내용을 어필하려는 것이다. 대외활동 1개만 하더라도 본인에 대해 잘 보여줄 수 있는 사례만 있으면 된다. '나 정말 활동 많이 했어요!' 이건 더이상 회사 면접관들에게 매력이 없다.(이것은 마케팅적으로 봤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한 개의 사례를 스토리로 가장 잘 보여주면 된다. 예를 들어, 한 친구는 어느 브랜드의 블로거 홍보대사로 대외활동을 했었다. 그 친구는 지원 직무가 마케팅이었는데, 블로거 포스팅 내용으로만 어필하기가 약하다고 걱정했었다. 충분한 상담을 통해 이 친구가 PPT로 콘텐츠를 만들 줄 알았고 공식 계정에 업로드해서 좋아요 수를 많이 받아냈던 사례가 있었단 것을 알게 되었다. 내용을 바로 수정했다. 

 '...블로거 홍보대사로 대외활동을 했지만, 회사에서 저의 스토리텔링하는 기법을 인정해주셔서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홍보대사 대외활동에 관하여 콘텐츠를 만들 기회를 주셨다. 대외활동 신청부터 면접, 그리고 공식적으로 홍보대사가 된 후 활동하면서 느낀점까지 시리즈로 콘텐츠를 만들어 꾸준히 발했했고, 직원분이 내용이 좋다고 20대 초반 학생들을 타겟으로 광고를 돌려주셨다. 취업준비를 하는 친구들에게 공감가는 내용이었는 지 좋아요가 80개씩 늘어났고 콘텐츠 워딩에 붙여놨던 제 인스타 계정 디엠으로도 해당 브랜드 활동에 대해 문의가 쏟아졌다....'


하나의 사례 속에서도 충분히 서사가 있는 내용을 쓸 수 있고 오히려 이것저것 한 것보다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많은 것을 의미있게 깨닫는 것이 더 좋게 보일 수 있다.


위 핵심 내용들만 정리해서 취업준비를 해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 즉, 기본적으로 준비해야할 항목들이라는 것이다. 이런 내용들을 알려주면, 그 때부터 취준생들은 조금 더 마케터에 초점을 맞춘 자소서와 면접준비를 해온다. 그럼 나는 다시 더 정밀 조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학생때는 마냥 마케터가 멋있고 화려하고 톡톡튀는 직업인 줄 알았다.

근데 막상 그렇게 마케터가 되어보니, 매일 야근하고 했던 거 또하고, 피곤에 쩌드는 삶을 살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크레이티브적인 일도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케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끊임없이 '사람들의 감정 변화가 일어나는 포인트를 트래킹해라'라고 조언한다. 마케터는 소비자들의 감정변화를 일으키고 그것을 브랜딩과 구매전환으로 연결짓는 일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건 평소에 마케터들이 꼭 지녀야할 습관 같은 것이다.


마케터의 삶은 팍팍하지만

마케터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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