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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oNB Dec 25. 2023

네이버 웹툰의 제휴, 과금결제, 세계화, 우월적 지위

웹툰을 통해 보는 트렌드와 심리적 인사이트_5

네이버 웹툰과 쿠팡의 제휴 마케팅

플랫폼에서 콘텐츠의 주 목적은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다. 사람들을 모아야 수익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네이버 웹툰과 쿠팡의 제휴 마케팅이다.

이재용 회계사는 쿠팡을 통해 쿠키를 사용한다고 한다. 쿠팡에 물건을 구매할 때, 쿠키를 위해 본인이 와이프꺼까지 직접 결제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굉장히 제휴 마케팅적으로 의미있는 소비자의 여정이다. 여러가지를 실험해볼 수 있다.

-쿠키를 위해 많은 E커머스로 구매 및 가입 유도를 할 수 있을 것인가.

-E커머스를 위해 쿠키 결제를 유도할 것인가.

-어떤 E커머스 플랫폼이 네이버 웹툰과 Fit이 맞는가.

-어떤 콘텐츠에 제휴를 걸어야 사람들이 E커머스로 유입이 될 것인가.

-위와 같은 혜택이 있음에도 쿠키를 제 값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의 수는 얼마나 되는 것인가? 등등등

네이버 웹툰에서 사람들을 모으고 콘텐츠가 상업적으로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플랫폼으로써 본질인 사람과 브랜드를 연결시켜주는 광고적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은 플랫폼 내 광고 외에 또 다른 수익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을 이종범은 코페르니쿠스적 전환(발상의 전환)이라고..멋있는 단어를 쓰시더라

확실히 배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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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과금의 사용자 심리적 전환

네이버 웹툰의 과금 체계 방식은 소비자 친화적이면서도 카카오 웹툰보다 교묘하게 잘 짜여져 있다.

"당신이 보던 콘텐츠는 여전히 무료야. 아직 풀리지 않은 콘텐츠는 다음주까지 기다리면 볼 수 있어. 다음주 것을 먼저 보는 것은 당신의 욕망이니까 우리는 그 욕망에 해당하는 과금만 하겠어"

라는 형식이다.

그럼 사람들은 과금 시스템에 대한 반발 심리가 덜 생기게 된다.

갑자기 무료였던 게 유료화 된게 아니라 내가 추가로 갖게된 욕망에 추가 소액을 지불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추가적인 소비에 대한 결정권은 소비자에게 있으니, 유료화 된 것에 대해 플램폼을 향한 원망이 덜 생기게 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콘텐츠가 유료화가 된 것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소액 과금 형식이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본인의 쾌락을 즐기게 됨으로써 사람들 하여금 "가성비 있다" 고 평가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수익은 수익대로 더 챙기면서 네이버 웹툰의 팬들을 더욱 견고하게 모아 놓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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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포밍, 현지화 작업의 중요성

카카오는 파이프라인 형태의 구조로 한국에서 잘 팔리는, 돈이 되는 콘텐츠를 구매하고 공급한다.

네이버는 테라포밍의 형태를 보여 준다. 미국에서 웹툰을 보고 자란, 현지에서 자라난 독자가 다시 웹툰 작가가 되어, 현지에서 만든 콘텐츠를 공급한다. 즉, 현지 작가를 네이버 플랫폼에 데리고 오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넷플릭스도 결국 현지화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성공을 이룬 OTT브랜드이다. 넷플릭스처럼 네이버 웹툰도 이러한 형식으로 현지화 작업을 통해 현지 웹툰 작가가 성공하는 기준의 대명사가 되는 플랫폼이 된다면, 세계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우월한 지위 선점의 중요성

하나의 필드에서 우월적인 지위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웹툰의 콘텐츠 안에서도 장르와 소재가 여러개로 나눠진다. 그 안에서도 우월적 위치를 선점하는 콘텐츠와 작가가 있고, 선점에 대한 이미지는 꽤 오랫동안 기억된다. '선점'은 '믿고보는'이라는 타이틀 이미지도 가지고 갈 수 있다.

이것은 꼭 콘텐츠에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다. 더 넓게 봐서 브랜드도, 플랫폼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브랜드의 우월적 지위 선점과 한번 1위 였던 그 영광은 우후 죽순 생겨나는 경쟁자들이 있음에도 그 위치를 고고하게 지키고 있다.

예시로 넷플릭스를 말할 수 있다. 넷플릭스가 OTT시장에서 우월적인 지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애플, 쿠팡, 디즈니가 들어온 후에도 말이다. 자본이 많은 애플, 디즈니가 있다해도 넷플릭스가 OTT업계에서 쌓은 노하우와 역사를 이기기는 쉽지 않다.

이것을 통해 하나의 필드에서 먼저 선점하고 지내온 시간이 갖는 노하우의 힘은 무시 못하고, 네이버는 상당한 수준의 점유율을 가지고 갈 것이다. 네이버가 해외에서 상당히 우월적인 지위를 지속적으로 차지할 것이냐 라는 것을 봤을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네이버 웹툰 콘텐츠도 마찬가지이다. 네이버는 웹툰계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말할 것도 없다.

네이버 웹툰이나 넷플릭스처럼 하나의 장르에서 새롭게 시도하고 선점하고 그래서 우월한 지위를 가지게 되는 순간, 수많은 경쟁사들의 콘텐츠가 생성된다고 해도, 먼저 선점하면서 이 콘텐츠가 갖게 되는 노하우는 무시하기 어렵다. 이것을 사업에 적용하자면, 어떤 필드에서 내가 선점하고 우월한 지위를 가질 수 있는 지, 그 틈새 시장을 잘 살펴봐야한다. 반대로 우리 브랜드가 이미 예전에 우월적 지위를 선점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경쟁사들에게 위협을 느낀다면, 다른 경쟁사가 가질 수 없는 우리만의 노하우와 역사를 기반으로 '믿고 보는' 데이터를 활용해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잘 어필할지를 거 고민해보는 것도 하나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이건 단순히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스토리성 콘텐츠 뿐만 아니라 재화 산업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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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주류경제학'의 머니그라피에서 다뤘던 웹툰편에 대해 생각났던 내용들이 정리가 거의 다 되어간다.

[이미지 출처: 유튜브 머니그라피]

이 와중에도 또 육식맨이 나와서 대형마트에 대한 인사이트를 또 푸는 데, 보면 볼수록 너무 좋은 인사이트들이 많은 것 같다.

'B주류경제학' 정말 매주 밥 먹으면서 챙겨본다. 정말 그정도로 재미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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