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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oNB Jul 03. 2022

29CM은 의류를 판매하는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

스토리로 보여주는 힙함, 29cm, 플랫폼 기업의 스토리 콘텐츠 마케팅

29CM에 대한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다른 의류 플랫폼도 많은데 왜 요즘 29CM에 대한 이야기들이 화제가 될까?


29CM이 어떤 마케팅을 펼쳤길래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지 몇가지 자료를 정리해봤다. 

더군다나 현재 컨설팅을 맡고 있는 IT브랜드와 비슷한 플랫폼 사업이고, IT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29CM의 방향이 비슷하여 더 궁금해졌다.(더 나은 선택을 위한 큐레이션이라는 것이 같은 맥락이었다)


*29CM 브랜드 슬로건은 '멋지고 착하고 엉뚱하게, Goody Hearty Wacky', '혹은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가이드'가 눈에 띄었다. 첫번 째 슬로건에 대해서는 29CM만의 '멋짐', '착함', '엉뚱'이 담겨져 있는 지 잘 모르겠지만 두번 째 슬로건에서는 확실히 '29CM이 소비자들에게 큐레이션 역할을 제대로 하려고 하고 있구나. 그리고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서 전략을 펼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29CM은 전체적으로 콘텐츠의 컨셉이 할인율이나 제품명보다 더 눈에 띄게끔 마케팅을 진행했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독려하는 편집샵의 느낌을 주려고 했다. 발행하는 콘텐츠 채널의 갯수부터 넘사벽이다. 총 7개나 된다. 많은 채널에 각기 다른 방향, 다른 매력의 컨셉을 잡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발행한다. 그리고 브랜드의 친근감을 주기 위해 브랜드를 인격화 했다. 영화 Her처럼 '루시'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면서 브랜드를 인격화하려고 했다. 캐릭터를 통해서도 소통을 진행했는데, 소비자들과 친근감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맥락은 똑같다.


29CM이 펼친 콘텐츠 전략은 무엇일까? 


*각 입점 브랜드의 스토리텔링 콘텐츠

-콘텐츠가 주로 다루는 내용은 입점 브랜드의  이야기, 브랜드 스토리텔링이다. 이것으로 매출 3배를 증가시켰다.

-그리고 에디터 선정, 감각있는 브랜드의 성장 비하인드를 3분짜리 영상으로 소개해주기도 한다.

-에디터가 나레이션까지 참여하는데 MZ세대가 좋아하는 숏폼 콘텐츠 호흡을 활용했다. (요리용디나 지식한입과 같은 짧은 클립, 짧은 호흡, 빠른 속도, 나레이션 등등)

--->이게 왜 소비자 트렌드와 맞았는지를 살펴보면, 요즘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의 스펙, 기능만으로 구매를 결정하지 않고 이 브랜드의 히스토리, 철학을 보고 구매를 결정한다. 즉, 이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브랜드의 철학과 히스토리에 동조하는 느낌을 얻고자 구매를 하는 것이고 그게 뚜렷하게 드러나는게 요즘 MZ세대의 특징이다. 그리고 29CM이 이것을 잘 건드렸다.

ex>미국 브랜드인 줄 알았던 우포스 창업자가 한국인이었다는 점. 회복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 철학->반응 성공적

ex>플리츠 마마는 한국 지사의 제안으로 탄생한 상품이 정식으로 출시하게 되어 조명을 받았다. 등등


*100일, 100명 큐레이션 콘텐츠

-뚜렷한 취향의 사람들 100명을 찾아 100일동안 큐레이션 하는 콘텐츠이다.

->만약 내가 응용한다면, 각 분야의 사람들이 '하루 만원쓰기 챌린지 하는 법', '오늘의 만원 큐레이션' 등 을 통해서 소비 큐레이션 콘텐츠에 활용할 것 같다.


*수요입점회 콘텐츠

29CM에 수많은 신규 브랜드들이 있는데 소비자들이 늘 찾은 BEST 탭에 노출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수요일마다 신규 브랜드의 매력에 대해서 스토리를 전달하는 콘텐츠를 발행한다.

->만약 내가 응용한다면, '이달의 신입(브랜드)'하고 신규 브랜드에 대해 스토리를 전달할 것 같다.


*언더더레이더

포탈 사이트에서도 찾기 어려운 브랜드의 극 초기 제작 비화에 대해서 다뤘다.


*PT

넷플릭스, 테슬라 등등을 포함한 국내외 브랜드 이야기에 대해 다룬다.


*위클리 에세이

MZ세대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에세이다. 이 에세이를 통해 작가들이 좋아하는 것, 취향등을 보여주면서 MZ세대의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브랜드의 진정성과 감성을 더했다. 화려하지 않지만 차분히 메세지를 전달하는 29CM의 톤앤매너는 오히려 MZ세대들에게 힙합의 감성을 자극했다.

->내가 응용한다면, 작가에 한정하지 않고 MZ세대들이 궁금해하는 직군, 분야에 종사자들의 일반인에 대해 스토리를 전달할 것 같다. (물론 어느정도 경력이 되어 그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 사람의 소비 패턴, 갓생 스토리 등을 풀어낼 것이다. 이를 통해 '저런 사람도' 쿠폰을 사용하면서 산다. 라고 커뮤니티 형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획할 것이다.


*meet me 뉴스레터 진행


*브랜드 인격화, 이구씨 캐릭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하여 고객과의 인터랙션을 높였다.  캐릭터의 힘을 빌리니까 평범한 브랜드 스토리도 재밌게 전달된다. 캐릭터의 힘은 아티스트적인 예술적 감성까지 넣을 수 있어, 브랜드에 흔히 말하는 갬성을 넣을 수 있다.

이구씨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재밌게 소개할 수 있고, 고객의 소통창구로 고객의 참여율을 더 높일 수 있다.

->이건 안그래도 각 브랜드마다 인격화에 대해 강조하고 있으며, 캐릭터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요즘 MZ세대들은 간단하고 캐주얼하면서 위트있는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그게 그리기가 쉬워보여도 더 어렵다....


*29CM의 플레이리스트 채널, 리플레이

MZ세대들의 유튜브 플레이 리스트 사용률 높음과 진입장벽이 낮은 플레이리스트 채널을 잘 이용했다. 실제 판매하는 소품들을 촬영하여 썸네일에 활용, 플리를 통해 MZ세대에게 제대로 어필하고자 진행했다.

=>이런 경우 추가적으로 말하자면 댓글이 중요하다.(첫사랑 썰 풀고 가라)

지속적으로 댓글을 통해 브랜드 스토리를 또 쌓을 수 있다. 플레이리스트 댓글을 통해 마케팅까지 할 수 있다.(추운 겨울 위로 한 줄 부탁드려요. 위로 해주시는 분들께 조그만한 선물을 드립니다. 등등)

->인센스 브랜드 콜린스도 채널이 있다. 무드를 조성할 수 있는 분야의 브랜드는 플리 채널 운영하는 것은 필수 인 것 같다. 그 말로 표현 못할 브랜드의 감성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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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CM은 사회적 감수성을 고려해 카피를 작성한다. 자극적인 문안을 쓰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고 하며, 맞춤법을 굉장히 많이 신경쓰고 은어같은 표현 사용을 지양한다고 한다.

그래도...감수성 문안이라 하면 조금 자극 한스푼이 있어야 하지 않나? 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감수성은 아래와 같다.

너의 퇴사를 응원해”, “너의 갓생은 어떤 모습이니?”, “이거 듣자마자 퇴사하고 싶어짐”, “입사한지 2주밖에  됬는데 퇴사하고 싶은  정상일까요?”

그리고 이런 감수성 문안은 ‘처음처럼’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워딩과 콘텐츠를 보며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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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브랜드 스토리를 보여주면서 플랫폼 내 입점한 브랜드의 콘텐츠 마케팅은 외줄타기를 잘 해야하는 데, 29CM이 그것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싶다.

전체적인 브랜드 스토리를 보여주면서 플랫폼 내 입점한 브랜드의 콘텐츠 마케팅은 외줄타기를 잘 해야하는 데, 29CM이 그것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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