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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oNB Feb 16. 2023

미국 아마존 상세페이지에서 보는 한국인과의 차이점

한국산만 8년차인데, 이렇게 당혹스러울수가..

미국 마케팅의 첫 업무는 상세페이지 기획이었다. 아래로 길게, 세련된 이미지와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 한국과 달리 미국은 심플해도 너어어어어어무 심플했다. 진짜 뭘 보고 공부해서 적용해야할지 너무 막막했다...거의 울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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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니까 새삼 한국이 상페에 뭐 많이 하는 구나...싶었다.

그럼에도 꾸역꾸역 뭐라도 더 캐서 정리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아마존 한해서 정리한 상세페이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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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이 곧 상세페이지다.

즉, 사람들이 썸네일에서 슬라이드 형태로 콘텐츠를 보게 되고

그 콘텐츠에 있는 설명이 후킹과 설득이 되어야 한다.

미국 사람들은 아래에 길게 세로형으로 늘어진 상세페이지로..잘 내려가지 않는다고 한다.

썸네일도 모바일에서는 6장 이후로 보이지 않고, 첫번째 장은 무조건 제품 누끼만 있어야 하기에 내가 승부를 볼 수 있는 것은 단 5장이었다....그거 아시죠? 자소서도 길게 쓰는 것보다 짧게 쓰는 게 더 어려운...상세페이지 길게 아래로만 쓰다가 네모난 틀 안에 채워야 하는 형식의 슬라이드 이미지 콘텐츠는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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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샷>>>디테일한 이미지

진짜 큼직큼직한 이미지를 좋아한다.

나도 상페에 이미지는 무조건 크게 크게인데,

그래도 연출, 분위기, 감성 이런 거 다 따져가면서 하는데..

여긴 그냥 무조건 크게 크게..

뭐든 다 확대샷이다. 그리고 그게 후킹이 된다.

수많은 제품과 정보들이 나열되는 상황에서 미국 사람들에게

작은 글씨, 설명, 디테일한 이미지보다 후킹되는 큼직한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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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에 대한 신뢰성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내용물에 완전치 못하거나 실망을 하게 되는 것을 경계한다. 그래서 확실하게 다른 무언가랑 비교해서 크기가 얼마인지 내용물이 어느정도 생겼는지, 제대로 들어가 있는지가 중요해서 패키지와 내용물을 같이 찍은 사진이 저 썸네일 안에 꼭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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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더 큰 폰트 사이즈를 선호한다

확대샷을 선호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많은 정보를 강약 조절로 힘 조절하거나 배치를 통해 깔끔하게 만들려고 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많은 정보를 한번에 빠르게 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왠만한 정보들은 그냥 다 크게 굵은 폰트로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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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아 보이는 용량이 중요하다.

첫번째 장은 누끼만 들어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아보이게끔 제품들을 나열한 썸네일들이 많이 보인다. 한국이 생각하는 대량구매보다 더 큰 양의 대량구매를 선호하기 때문에 누끼 썸네일 조차도 많아보이게 해서 사람들에게 어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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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하고 리얼리티한 것이 중요하다

정제, 절제, 세련, 예쁜, 고급 등의 키워드에 맞춰서 뭐든지 이쁘게 화보 사진 찍고 꾸미고, 이쁘게 디자인하려는 한국 상세페이지와 달리, 투박하지만 간단하고 날것의 느낌, 리얼리티가 중요하다. 예쁘기만한 모델보다는 평범하지만 일반인들과 비슷한 수준의 모델을 더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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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학적으로 차이점도 있는데 그것은 다음시간에 정리하려고 한다.

오늘 겨우 끝낸 상세페이지, 내일 거래처와 미팅있는데 무사히 지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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