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oNB Mar 23. 2023

성공적인 브랜드 오프라인 활동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시몬스처럼: 시몬스 브랜드만 갖다 쓰고, 다 굿즈 판매이다. 브랜드 본질과는 연관성이 적다. 뭔가 소장하고 싶은 굿즈가 있어서 시몬스는 잘 된 것이다.

요즘 브랜드 마다 오프라인 활동은 많이들 한다. 브랜딩 목적으로.

그래서 나도 전시회 기획하는 것을 배우고 있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

기획하다보면 기획자는 자신 있는 부분에 힘을 쏟고 자신 없는 부분에 힘을 빼기 마련인데,

난 그게 콘텐츠(즉, 전시회를 구성하는 프로그램)가 내 강점이었고, 디자인(전시회 디자인 혹은 굿즈 디자인)이 내 약점이었다.

.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과연 전시회에서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더 중요할까? 아니면 디자인적인 요소가 담겨져있는 굿즈가 더 중요할까?

.

그 의문을 풀기 위해 골똘히 생각하던 중, 

난 작년에 갔던 2가지 전시회를 생각해냈다.

라네즈 2.0 vs 오뚜기 팝업

.

라네즈 2.0은 체험형 프로그램이 정말 많았다.

물론 인스타그래머블한 포인트들도 너무 많았다. 

라네즈 2.0의 체험형 프로그램은 난 지금도 잊지 못한다.

내가 어디 전시회 가서 감동을 받는 성격도 아니고

아모레 퍼시픽 제품 하나도 안 좋아하는데도,

그 전시회만큼은 내가 반할 수 밖에 없었다.

참고로 난 절대, 저기 회사 직원이 아니다.

라네즈 3.0 전시회를 한다고 하면, 난 무조건 갈 것이다.

나에게 너무나도 많은 영감을 주었다.

라네즈 2.0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s://www.instagram.com/p/CcId73dvWo6/?utm_source=ig_web_copy_link 이 게시물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라네즈 2.0 전시회가 끝나고 바로 오뚜기 팝업으로 갔다.

오뚜기 팝업은 화제가 많이 되었던 전시회여서 사람들 줄이 많았음에도 오랜 기다림 끝에 갈 수 있었다.

특히 건물 맨 안쪽, 꼭대기 층에 있어서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런 고생을 하고 갔지만. 조그만한 방에 굿즈 전시가 다였고,

굿즈 마저도 이렇다할...구매력이 있는, 그런 매력적인 제품은 아니었었다.

그냥, 오뚜기 시그니처들을 잘 조합해서 굿즈 만들었구나...그 수준이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도 별로였지만, 그래도 삼겹살 수세미라던가 이색적인 물건을 팔아서 핫한 포인트가 있었는데, 오뚜기 팝업 스토어는 이색적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뻔했다고 해야 할까?)

.

하지만 더 큰 의문점은 그 다음이었다.

난 당연히 라네즈 2.0은 화제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라네즈 2.0은 이렇다할 바이럴이 되지 않았고,

오뚜기 팝업 스토어는 여전히 바이럴이 잘 되었다.

,

이 결과에 난 공감을 하지 못했었다. 그냥 홍보가 덜 된것일까? 생각했는데, 

결과를 통해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사실이 생겼다.

.

"요즘 트렌드는...알찬 구성의 체험형 프로그램보다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들만한 '쓸데없는 기념품'이 더 중요한 트렌드다"

내가 좀 극단적으로 얘기했지만..결국엔..

바이럴이 됨에 있어 사람들이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고, 

인스타그래머블함이 있어서 자랑하고 싶고,

소장욕구가 있는 '굿즈'가 더 중요한 것이었다.

그리고 바이럴이 잘 되어야 브랜딩에 성공적으로 도움이 되는

오프라인 프로젝트가 되었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전시회에서는 가장 핫해질 포인트 중 하나는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 있냐?' 이것이다.

**체험도 중요하지만, 굿즈 디자인의 화제성이 더 중요하다.

**시몬스처럼: 시몬스 브랜드만 갖다 쓰고, 다 굿즈 판매이다. 브랜드 본질과는 연관성이 적다. 뭔가 소장하고 싶은 굿즈가 있어서 시몬스는 잘 된 것이다.

**브랜드 타겟의 카테고리와 연령층을 봐야한다. 

타겟의 연령이 다양해야 전시회를 체험한 연령이 다양해져서 좋다.

ㄴ라네즈는 20~30대 초반/오뚜기는 전연령

여기에서 바이럴의 큰 차이가 오지 않았을까?

결국엔 바이럴은 10대와 20대 초반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니까.

**이슈의 포인트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ㄴ체험형 프로그램, 인스타그래머블, 소장욕구가 있는 굿즈

3박자가 고루 갖춰져 있는 오프라인 활동의 예시는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와 '하리보 전시회'가 될 것 같다. 특히, 하리보 전시회. 굿즈 구매까지 이어지는 기승전결이 매우 촘촘한 전시회이다.

.

결론!!!!!!실용적이지 않고 재미없고 이해가 안되더라도 이게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트렌드다….외우자….

**귀여운 굿즈(혹은 정말 이색적인 굿즈)

**사진찍고 놀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인스타그래머블함(요즘 사람들에게는 fun한 요소 혹은 팝스러운 디자인)

작가의 이전글 트렌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들었던 생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