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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oNB Apr 23. 2023

J-pop이 사랑받는 이유와 인사이트

J-pop 플리 댓글을 보고 쪼금 더 공부하고 정리한, 개인적인 생각

요즘 내 주변 사람들은 j-pop 플리를 많이 듣는다.


나도 들어봤는데...음..근데 청개구리 성격이라 주변 사람들이 좋다하니까...더 잘 모르겠다...

그래서 댓글을 읽어봤다. 댓글을 정리해보면, j-pop의 주된 감성은 노스탤지아적이고 레트로한 느낌이 가미되어 있는 것 같다. 댓글을 보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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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j-pop을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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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가면서도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매력

"음색이 청량해..", "아는 노래인데, 뭔가 알 수 없는 노래"

j-pop의 깔끔하고 차분한 멜로디는 사람들에게 불안함과 고독한 느낌을 주면서 청량한 음색은 그리움을, 밝은 리듬감은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고 한다.

현재는 불안하면서 고독함을 느끼는 것은 현실에서 느끼는 일상적인 감정들과 유사하고,

그리움과 기대감은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와 유사하다.

사람들은 j-pop 음악을 통해 현재 자신의 감정을 공감 받으면서, 동시에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느끼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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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 음악의 익숙함을 벗어나 새로운 감각을 느끼고 싶은 욕구

"내 취향에 찰떡같은 플리, 이제 찾음", "나만 알고 싶었던 노래, 이거 말고 다른 앨범에 있는 노래도 좋아요!"

팝송, 아이돌 음악, 인디 등등의 대중 음악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느끼고 싶은 욕구를 충족 시킬 수 있는 방법을 j-pop에서 찾은 것 같다.

취향이 쪼개지는 요즘 시기에, 취향 차별화를 통해 자아를 확립하고자 하는 트렌드가 강했고, 그래서 2030세대들에게는 새로움이 더욱 필요했고, 그것을 j-pop에서 찾은 것이다.

결국엔 새로운 시도와 탈피를 원하는 욕구가 반영되어 이렇게 j-pop이 사랑을 받는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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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해지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

댓글 중에 '울적해지고 싶은 감정'을 표현하는 댓글이 많았다.

"엔딩 크레딧이 끝났는데 앉아있는 기분", "새벽에 아무도 없는 적막한 길에 혼자 걸어가는 느낌", "공허한 공간에 있는데, 슬프지 않고 그리운..", "오히려 혼자 있고 싶게 만드는.."

트렌드 관련 기사에서 읽은 내용 중에 요즘 2030 세대들은

나의 힘든 상황과 반대되는 밝은 콘텐츠보다 어두운 콘텐츠를 더 찾는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래서 '우울, 적막함, 외로움을 찾는 이유'에 대해 오랫동안 찾아보았다.

지금까지 찾은 내용을 정리하자면, 이는 '원래 나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한다.

현실은 불안함과 결핍이 있는데, 평소에는 바쁜 일상과 행복함으로 포장하다가

결국 본질적인 나 자체와 마주하여 받아들이기 위해 '적막, 차분함, 어두움'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움과 기대감'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은 '불안함'과 종이 한 장 차이인데, 결국엔 불안한 나를 받아들여야 해결책을 찾으며 새로운 상황에 도전하는 힘이 생긴다고 한다.

울적해지고 싶은 심리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본능이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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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부터 유행했던 시티팝은 왜?

시티팝은 1970~1980년 사이에 일본의 경제 성장과 함께 대중적으로 유행하게 된 음악이다. 한달 전 쯤 다뤘던 내용 중에 패션 트렌드에 대해 다룬 적이 있는데, 경기기 안 좋아 일상이 힘들어지게 되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과거에 황금기였던 순간을 그리워하는 노스탤지어적인 성향이 두드러지게 되고 이게 트렌드가 된다는 내용이 있었다.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우리나라 2030세대들은 고민을 가장 많이 하게 되는 세대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노스탤지어적인 성향들이 생기면서, 과거에 좋았던 시절에 잘나가던 콘텐츠들이 다시 회자되고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 하나가 시티팝인데, 예전 황금기 시대 음악들의 긍정적인 기운과 일본 특유의 신선한 매력, 그리고 일본만이 가지고 있는 어둡고 슬픈 감정들이 모여 지금 한국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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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내가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뭐가 있을까?  

1. 황금기였던 예전을 그리워하고 그때의 콘텐츠가 사랑 받고 있다

그때 그 시기에 우리는 어떤 것을 좋아했고 왜 그게 좋았는 지 찾아보면, 현재 우리들이 이것을 활용해서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지를 전략을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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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것을 살짝 비틀어보자

2030세대들은 특히나 트렌드 소비에 피로감을 빨리 느낀다. 대중적인 것보다 거기에서 살짝 비틀어 다름을 점점 더 추구한다. 이것을 활용해 전략을 짜고 싶으면, '지금 사람들이 가장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익숙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부터 찾아보면 비트는 방법을 찾아 새로운 차별화 전략을 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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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감을 기반으로 새로워야 한다.

그냥 새로운 것은 이질적인 것이 되어버린다. J-pop은 공감을 '불안함'에서, 새로움을 '그리움과 기대감'에서 찾았다. (물론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럼 현재 2030세대들의 심리 저변에 깔린 게 무엇이고, 어떤 것을 추구하는 걸까? 그것을 찾아보면, 공감과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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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울적해지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게 해주자

사람들이 울적해지고 싶어하는 것과 연관지을 수 있는 브랜드 활동이 무엇이 있을까? 팝업 스토어라면, 사람들이 어떤 한 공간 속에서 그리움과 공허함, 기대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플리 마케팅을 한다면, 그러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을 찾거나, 그러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일러스트 작가와 콜라보를 하는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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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본 문화에서 새로운 카테고리 발굴

예전보다 취미의 다양화를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아시안 콘텐츠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 중 작년에는 '일본'이라는 나라의 음악이 사랑받게 된 것이다. 아직 일본에서 더 확장될 카테고리가 더 있다면, 그렇게 일본이라는 키워드 아래, 우리는 일본에서 현재, 그리고 과거에 어떤 것들이 사랑을 받아왔는 지를 공부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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