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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oNB Apr 24. 2023

브랜드 비주얼 브랜딩 2

BX에서 기획자의 역할은 어떤 걸 해야하는 걸까?

BX,  비주얼 브랜딩...

이것은 단순히 디자이너만의 역할이 아니다. 브랜딩하는 사람과 브랜드를 설립하고 이끌어나가는 창립자까지 모두가 고심해서 이루어져야 하는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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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비주얼 브랜딩을 할 때, 기획자들은 어떤 것을 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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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역할은 아래와 같다.

1. 브랜드 가치와 키워드 셋팅

2. 브랜드 타겟과 키워드의 교집합 셋팅

3. 필터링 한 키워드에서 감정 추출

4. 키워드&감정을 시각화하는 작업"무드보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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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역할에 대해서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면 아래와 같다.

1. 브랜드 가치와 키워드 셋팅.

내 브랜드의 비전과 로망, 브랜드 설립 이유, 차별화, 철학 등을 셋팅하는 것이다.

이 브랜드를 어떤 목적에 의해서 만들었고, 어떤 것을 이루고 싶고, 어떤 차별화가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정하는 것. 그리고 거기서 키워드를 추출하는 단계이다.

ex>> 나는 정말 맛있는 와인 브랜드를 론칭할거야. 한국 포도로 만들었지만 프랑스산 못지 않은 퀄리티를 자랑하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게 달달하면서 살짝 초콜릿향이 나고 가벼운 와인을 만들거야.

>>키워드 추출: 와인, 포도, 한국 와인, 고퀄리티, 맛있는, 달콤한, 캐주얼, 초콜릿향, 레드벨벳향, 가벼운와인....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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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브랜드 타겟과 키워드의 교집합을 셋팅

내 브랜드의 타겟을 정하고 그것들이 키워드와 어울리는 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타겟들이 내 키워드를 좋아할까? 안 맞는다면 다시 키워드 고민을 해서 다시 키워드를 추출한다.

ex>> 내 브랜드 타겟은 2030 여성들

>>교칩합: 2030 여성들의 특징은 고퀄리티 주류에 큰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들이 적다는 것이다. "고퀄리티"보다는 '새로운 경험'이거나 '홈파티'나 '홈다이닝'이 더 어울릴 것이다.

>>키워드 정리: 와인, 포도, 새로운 경험, 홈파티, 한국 와인, 맛있는, 달콤한, 캐주얼, 초콜릿향, 레드벨벳향, 가벼운와인....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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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필터링 한 키워드에서 감정 키워드 추출

키워드를 시각화 할때 절대적으로 필요한 작업이다. 내 브랜드를 보고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떠올리고, 어떤 감각들을 느끼며, 어떤 온도, 컬러 등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게 브랜드 키 컬러, 톤앤 매너가 된다.

ex>> 내 브랜드는 포도색보다 오히려 핑크색을 떠올렸으면 좋겠어. 레드벨벳핑크로 명명할래.

그리고 내 브랜드를 볼 때, 뭔가 형형색색의 화려하고 20대 여자들이 좋아하는 키치함도 있었으면 좋겠어.

내 브랜드를 떠올리면 여자들끼리 수다 떨때 느껴지는 에너지와 화사함, 명량함, 쾌활함이 느껴졌으면 좋겠어. 온도는 따뜻한 봄 온도 정도?? 주변에 꽃들과 항상 함께 하는 그런 샤방샤방한 느낌

>>감정 키워드 추출: 레드벨벳 핑크, 키치함, 화사함, 명량함,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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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키워드&감정을 시각화하는 작업"무드보드" 제작


브랜드 키워드&감정 키워드를 시각화 하는 작업이다. 무드 보드를 작성하는 단계이다.

막상 이미지를 찾거나 무드 보드에 넣으면, 키워드들이 조금씩 수정되기도 한다.

무드보드를 넣다보면, 꼭 fit한 이미지를 찾기 어려울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달콤한'을 표현할 이미지가 마땅한게 없었다. 그럴 때는 달콤함의 대명사를 찾는다.

꿀? honey이미는 내가 원하는 이미지 아님. 아이스크림? 이것도 별로...

찾았다! 마카롱 같은 느낌!!!>>마카롱 중에서도 내 브랜드 분위기와 어울리를 찾아 넣는다.

'가벼운'도 마찬가지였다. '가볍게 즐기는'으로 대체하고, 타겟인 여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기는 모습으로 연출된 이미지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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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로 나온 무드보드이다.

키워드: 키치함, 맛있는 와인, 포도, 화사함&꽃, 쨍한 레드벨벳핑크(브래드에서 명명함), 파티&피크닉, 레드벨벳, 가볍게 즐기는, 달콤한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드 보드에서도 내 브랜드의 톤앤매너를 맞추는 이미지를 찾아야 한다. 키치하다고 해서 노란색과 파란색이 난무하는 사진 이미지 보다 핑크 빛이 도는 사진이 좋고, 마카롱도 보라색이나 초코색 보다는 핑크 빛이 도는 마카롱 색이 좋다.

이렇게 해서 제작한 무드 보드로 BX디자이너와 함께 브랜드 로고, 컬러, 그 외 디자인 가이드를 만들어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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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도 기획만 하고 제작자들에게 넘겨드리고는 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제작자 마인드까지 고려해서 기획하게 되었다. 요즘엔 기획자만의 업무, 디자이너만의 업무의 경계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기획자도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기획해야하고, 디자이너도 기획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제작해야 둘 다 win win할 수 있는 것 같다...결국에는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지만...디자이너들의 손끝은 못따라가더라도 발끝 정도는 따라갈 수 있게끔 더..깊이있게 공부해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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