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 사람

by 우아

세모난 나는 가끔

뾰족한 꼭짓점을 미처 감추지 못하고 들통이 나는데.


구를 흉내내면 원기둥이 되길래

둥글게 마모시키려 들었더니

어느날 문득

마름모가 되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사월에.

우리는 떨어지는 꽃잎처럼 속절 없지만

무엇이 속절 없는지 알지 못한 채

함께 낙화.


꼭짓점 말고

각을 이루는 두 변 먼저 보아주는

아마도 덜 모난 사람들과

손을 잡고 소리를 내며 추락하기 때문에

그 마저 재미있는 세모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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