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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olvidable Dec 29. 2023

[스페인] 퇴사하고 유럽 여행가다.

[DAY 1] 스페인, 바르셀로나



벌써 4번째 유럽여행이다.


우리나라 휴가의 특성상(?) 아주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거나, 디지털 노마드 또는 프리랜서 등 시간이 자유로운 사람이 아니고서는 장기간 유럽여행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퇴사'한다. '여행'을 위해서.

누군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 '휴, 한심한 욜로족 같으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 선택의 후회는 없다.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 가는 거다.


제일 처음 여행을 시작한 건 2014년이었는데, 사회 초년생 3년 차까지 근무하다 퇴사하고 여행을 떠났다.

그 당시 나는 업·직종 전환을 위한 터닝 포인트도 필요했고, 휴식도 필요했으며, 고등학교 시절부터 스페인어에 관심이 많아서 스페인어를 공부하기도 했었기에, 스페인은 꼭 가보고 싶었었다.


유럽은 누구에게나 90일 무비자가 주어진다. 그래서 사십여 일간의 여행을 했었다.

그 후로 2018년에 또 한 번, 그리고 만 나이 30이 끝날 무렵에 막차를 타고 독일 워킹홀리데이에 탑승을 했다. 홀리데이를 하려고! 그러나 2020년 1월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워킹홀리데이를 하다가 중도 하차를 하고 돌아왔다. 워킹홀리데이를 다 마치고 왔으면 아마도 미련이 안 남아 있었을 텐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림의 떡처럼 매일 같이 창밖만 바라보다 온 기억뿐이라 쉽게 미련이 가시지 않았다. 회사에서 얻은 일자목 때문에 더욱 체력도 따라주지 않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퇴사를 결심했다.


그렇게 2023년 4월, 벚꽃이 만개하는 봄날에 나는 다시 한번 더 스페인으로 떠났다.


처음으로 우리나라 항공사를 타게 되었다. 금액적인 부분이 얼마 차이가 나지 않았고, 사람들이 전부 직항이 최고라고 그래서 고민 끝에 대한항공을 택했다. 러시아 전쟁 때문에 러시아 하늘을 날지 못해 직항인데도 불구하고 인천에서 바르셀로나까지 장장 14시간이 걸렸다.

낮 비행기라 바르셀로나 도착하니 18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이라 첫날은 바르셀로나 도착하자마자 숙소 체크인하고 슈퍼만 들렀다가 바로 뻗었다.


돌고 돌아 가는 직항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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