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3] 자코파네, 모르스키에 오코
오늘은 가장 고대하는 날인 '모르스키에 오코(Morskie Oko)'에 가는 날이다. 다행이 함께할 동행이 생겨 같이 가기로 했다. 자코파네에서도 또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해서 오전부터 서둘러 갔다.
내가 갔을 때는 성수기는 아니라서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았고 널널했다. 근데 크라쿠프에서 당일치기 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나는 자코파네에 숙박하면서 가는데도 힘들었는데 당일치기들을 어떻게 하는지 참 대단한 것 같다.
자코파네에서 모르스키에 오코 버스 타는 곳은 자코파네 버스터미널(크라쿠프에서 자코파네 올 때 내리는 버스 정류장) 쪽에서 조금만 위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그러면 일반적인 버스가 아닌 작은 크기의 버스들이 서있는데, 앞쪽 유리문에 MORSKIE OKO라고 써있는 버스를 탑승하면 된다. 그래도 모르겠으면 기사님께 물어보고 탑승하면 된다.
모르스키에 오코 버스 왕복 30 PLN (*2023년 5월 기준 / 자코파네 ↔ 모르스키에 오코)
모르스키에 오코 (Morskie Oko)
5월 중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폴란드 날씨는 아직 추웠다. 자코파네에서 2일 있었는데, 있는 동안도 날씨가 그리 좋진 않았다. 비가 오락가락 했고, 특히나 모르스키에 오코 산에 오르니 날씨가 더 변덕스러워졌다.
모르스키에 오코에 입장하려면 입장료를 별도로 받는다. 9 PLN (성인 1명 / 2023.05 기준) 그리고 입구부터 2시간 정도 도보로 올라가야 하는데, 힘드니까 올라갈 땐 마차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다. 마차(상행 편도) 90 PLN (성인 1명 / 2023.05 기준) 근데 마차에 어느 정도 인원이 차야 출발을 하는데, 우리 쪽 아저씨는 욕심이 그득하셔서 Full로 다 찰 때까지 (남들 2-3명 모자라도 출발하는데) 기다렸다 출발하느라고 너무 추웠다. 올라가는 내내 말이 방귀를 뀌고, 똥을 싸고 난리도 아니었다. 마차에 탑승 할 때에는 앞자리는 피할 것!
※ 그리고 마차가 호수 바로 앞까지 가는 게 아니라서 내려서 도보 20-3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앞서 말했 듯, 5월 중순임에도 날씨가 추웠고 산은 아직 눈이 녹지 않은 상태라 아직 호수가 얼어 있었다. 녹은 호수를 못 봐서 아쉽지만, 나는 뒤에 돌로미티도 가고 오스트리아에서 많은 호수를 갈 예정이라 위안을 삼았다. 모르스키에 오코 호수가 녹은 걸 보고 싶다면 5월 이후에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STRH Bistro Art Cafe
카페 겸 음식점인데, 아래 보이는 건물 맨 윗층이다. 한국식(?) 전망 좋은 카페 같은 느낌이고, 인테리어도 깨끗 + 깔끔해서 좋았고, 뷰도 좋았고, 음식도 다 맛있었다. 커피랑 간단한 식사하기 좋은 곳.
자코파네 (Zakopane)
맑은 날의 자코파네! 걸어 다니는 곳마다 보이는 설산 뷰가 정말 정말 아름다운 곳. 폴란드 사람들이 휴양지로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나도 자코파네 일정을 더 늘리고 싶었으나, 무비자가 가능한 90일을 넘기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 매우 아쉬웠고, 또 좋았던 폴란드 자코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