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Poetopia

나의 시 구절 : 낯익은데 낯설다

낯익은데 낯설다 일부

by 선휘 BooKson

낯익은데 낯설다


....


꿈을 사는 사람들은


너도밤나무 둘레에 모인다


거대한 여신의 몸과


멧돼지의 얼굴로 무장한 나무 둘레를


시계 방향으로 돈다


나무 아래엔 나무보다 훨씬 더 큰 태양이 있고


그 태양에 뿌리가 박혀 있다


태양은 뜨겁거나 눈부시지 않다


그저 피곤한 안구처럼 보인다


나무 뿌리는 눈동자에 돋은 핏줄처럼


태양 속을 뻗어가며 울끈 불끈 핏발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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