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Poetopia
침묵을 모르는 귀
by
선휘 BooKson
Jul 14. 2025
침묵을 모르는 귀
시간의 입술을
바람의 그림자가 덮으면
그들이 몰려온다
새벽 3시, 쿵쾅쿵쾅 거침없이 다가온다
허락없이 당신의 고막에 자리를 잡는다
소리의 어원에는 소리가 없음에도
아무 논의 없이 미친 듯이 북을 울린다
창백한 감정이 보낸 편지를 읽기 싫은 너,
공기가 죽으면 소리도 없는 것임을
침묵의 북아 울어라
아침 여섯시,
기지개를 켜는 아침과 울지 않는 북이 떠나면
하얗게 질린 방이 고막에 접히지 않는 이불을 깐다
keyword
소리
입술
170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선휘 BooKson
소속
시인
무인손잡이-실화, Poetopia-시인의 땅, 시로 태어난 아이-서사시, roman ville -소설의 도시
구독자
1,759
구독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매거진의 이전글
안개가 호수에 퍼진다
흐린 대기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