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이야기 58-59
꽃잎의 강
- 강 이야기 58
너가 흔들리니
내가 좋다
무슨 연유인가 싶어
함께 흔들리는
한낮의 세상
너가 흔들리니
내가 흔들리고
세상,
온 몸을 흔들어서야
마음까지,
열리는구나
꽃아
꽃잎아
분홍 마음아
눈물의 강
- 강 이야기 59
한 줄기 바람
연꽃을 틔우려나
그대 그리는 맘
시려,
내가 눈물을 흘리니
너가 젖는구나
그대 보고픈 맘
저려,
내가 눈물을 닦으니
너의 체취가 돋는구나
어쩌자고,
너와 나는
이렇게 만나 그리움이 되고
눈물이 되고
강이 되는가,
지난 밤 못다 한 말
아직 남아
아득한 강이 되고
연잎으로나 돛을 세워
그대에게 건너나 가리
뜨건 바람에
연꽃 잎 하나 열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