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로 가는 길

-오늘 한강은 77-78

by 명재신

너에게로 가는 길

-오늘 한강은 77


허,

저 무수의 오름과

하,

저 무한의 내림이


널 막연하게 했던 길

날 막막하게 했던 길


우린

안개로 자욱한 강

길을

열지 못하여

제자리였으니


서투른 사랑

서두른 사랑

결코

익숙하지 않았으니


오늘은,

처음의 설렘으로

오는

너를 맞으러


너에게로 가는


이제야

하루가 열리고.






겨울도 익으면

- 오늘 한강은 78


무엇이다냐


언감생심

오지게 떫던 추위

손도 못 대게

시퍼렇더니


사는 게 쉽더냐


바람도 맞고

살다 보니

눈도 맞아


살 맛도

드는가


그렇게

저렇게


쓴맛

단맛

떫은맛까지


제풀에 지쳐


겨울도 익으면

홍시가 되는가.




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