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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그배나무 Jan 07. 2022

처방은 어떻게 발전되는가?

처방 발전의 원리를 찾아서

한방 처방은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약물이 혼합된 것이다. 물론 한 가지 약물로 구성된 처방도 있다. 기를 보하는 독삼탕(獨參湯)은 인삼 한 가지이고 국로고(國老膏)는 감초 한 가지로 구성된 처방이다. 반면 중풍에 사용되는 강활유풍탕(羌活愈風湯)은 28가지 약물로 구성되어 있다. 

약물의 가짓수가 한 가지이든 여러 가지이든 공통 목표는 질병을 치료하는데 부합되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소개하는 계지탕, 소건중탕, 쌍화탕, 인삼양영탕은 모두 작약감초탕 처방이 들어 있다.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은 백작약과 자감초가 2:1의 비율로 구성된 명방이다. 

작약감초탕은 근육의 급격한 수축으로 인한 통증, 경련 등에 쓰인다. 이 처방에 주요한 온열제(溫熱劑),보기제(補氣劑),사물탕(四物湯)이 가미되면서 계지탕, 소건중탕, 쌍화탕, 인삼양영탕으로 발전해간다.


작약감초탕에 계지, 생강, 대조가 추가되면 수족냉증과 감기 치료에 사용되는 계지탕(桂枝湯)이 된다. 

이 계지탕에 교이(膠飴)라는 달달한 맥아당이 추가되면 어린이 보약으로 유명한 소건중탕(小建中湯)이 된다. 소건중탕에 사물탕의 일부(당귀, 숙지황, 천궁)와 황기가 추가되면 육체 후 피로에 많이 사용되는 쌍화탕(雙和湯)이 된다. 쌍화탕에 인삼, 진피, 오미자, 방풍, 원지가 추가되면 허약 질환의 보약인 인삼양영탕(人蔘養榮湯)이 된다.


이처럼 백작약과 자감초 두 가지 약물로 구성된 작약감초탕에서 출발하여 여러 가지 처방으로 발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미된 약재들의 특성에 따라 각 처방들은 허냉성 질환, 근육질환, 허약 질환 들에 자주 사용 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작약감초탕에 약재의 가미에 따른 처방의 전개를 그래프로 살펴본다.

처방을 수학적인 정량화시키기 쉽지 않지만 그래프에 올려놓으면 처방의 특성을 상호 비교하기가 쉽다. 


그래프의 x축은 우측으로 갈수록 온열력(溫熱力)의 증가를 나타낸다. 온열성 약재인 계지, 인삼, 황기, 당귀, 천궁, 육계, 생강, 원지, 진피, 방풍 등이 가미될수록 온열성이 증가한다. 


 y축은 보기력(補氣力)을 나타내는데 위쪽으로 갈수록 보기력 증가이다. 보기성 약재인 교이, 인삼, 황기, 감초, 백출이 가미될수록 보기력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약재들의 구성에 따른 처방의 보기성과 온열성의 정도를 그래프에서 비교하면 그 특성을 잘 파악할 수 있다.


처방에 따른 약물의 구성
-작약감초탕: 작약, 감초

-계지탕: 계지, 작약, 감초, 생강, 대조

-소건중탕: 계지, 작약, 감초, 생강, 대조, 교이

-쌍화탕: 백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육계, 감초, 생강, 대조

-인삼양영탕: 백작약, 당귀, 인삼, 백출, 황기, 육계, 진피, 감초, 숙지황, 오미자, 방풍, 원지, 생강,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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