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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그배나무 Mar 16. 2022

본초학(本草學): 온리약(溫裏藥)
분석

귀경(歸經)/주치(主治)/ 효능(效能)에 대한 생리학적 접근


한방에서 온리약(溫裏藥)은 뱃속이 차기 때문에 소화가 안되거나 하복통이 있는 경우에 많이 사용되는 약물이다. 예를 들어 부자, 오두, 건강, 육계, 오수유, 회향, 정향, 고량강, 오수유, 호초 등이 있다.

이 온리약의 특징으로 귀경(歸經)이 비(脾),위(胃), 신(腎)인 경우가 많다. 귀경이란 약물이 오장육부 중 특정한 장부에 미치는 약효의 연결망이다.

부자의 귀경은 심/비/신, 오두는 비/명문, 건강은 비/위/폐, 육계는 비/방광/신, 오수유는 간/위, 정향은 비/위/신, 회향은 위/방광, 호초는 위/대장이다. (*참고: [본초학]/ 영림사)


한약을 복용했을 때 증세가 개선되는 부위가 귀경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온리약 중에서 귀경이 비위(脾胃)인 것은 하복부 부위의 증세 개선이 보여지며 신(腎)인 경우에 하체 쪽에 그 효과가 나오는 경우를 살펴보자.





약물의 작용 부위 

1. 비위(脾胃)귀경(歸經)인 약물과  비위(脾胃)에 관계된 혈관망

온리약(溫裏藥)은 차갑고 습한 기운인 풍한습비(風寒濕痺)에 따른 각종 증상에 사용한다. 

예를 들어 근육이 갑자기 오그라드는 근맥구련(筋脈拘攣), 저리고 아픈 비통(痹痛)에 사용한다.

비위(脾胃)가 있는 부위는 복대동맥(腹大動脈)으로 많은 혈액이 통과하는 부위이다. 혈관 수축이 되어 있는 상태이면 혈액 흐름의 저체로 인한 복통(腹痛), 복만(腹滿)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이때 온리약을 복용하면 비위 부위에 혈액량 증가로 증세의 원인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2. 귀경이 신(腎)인 약물과 하체 쪽의 증세 개선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은 하체 쪽으로 연결되어 있다.  하체 쪽에 혈액 순환이 잘 안돼서 근맥구련, 비통이 발생했을 때 신(腎)에 귀경하는 약물을 복용해보자. 하체 쪽으로 혈액량 증가되면  근수축에 따른 신경 압박으로 인해 발생된 통증을 풀어준다.




온리약의 약성가

위는 온리약의 약성가이다. 약성가는 약물(한약)의 특성(기미)과 효능을 압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1. 육계

육계에 대한 약성가를 살펴보자.

肉桂辛熱通血脈(육계신열통혈맥) 溫補虛寒腹痛劇(온보허한복통극)

육계는 맵고 뜨거운 성질이 있다. 혈맥을 통하게 하며, 허한(虛寒:정기가 허하고 속이 찬 증상)을 온보(溫補: 따뜻하게 보하는 성질의 약으로 기능을 정상화 시킴)하고 극심한 복통을 다스린다.


육계의 효능 중 '통혈맥(通血脈)'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막힌 경맥을 정상화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약성가에서 '복통극(腹痛劇)'은 복통을 사라지게 한다는 것인데, 그 기전이 '온보(溫補)'이다.  비위가 있는 복부 부위를 따뜻하게 보해준 결과 복부 통증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육계의 귀경이 비/방광/신으로서 하복부에 관계된 장부에 약효를 미칠 수 있는 연관성이 있는 것이다.


2. 오수유

오수유의 약성가는 吳茱辛熱疝可安(오수신열산가안) 治酸水臍腹寒(통치산수제복한)

오수유는 맵고 뜨거운 성질이 있다. 산증(疝症)에 좋으며 신물이 나오고 한기로 인해 배꼽 둘레가 차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疝症: 음낭이 붓고 아랫배가 당기면서 아픈 증상)


오수유가 작용하는 부위는 하복부로서 차가운 증세를 없애준다. 오수유 약성가의 제복한(臍腹寒: 배꼽 언저리가 차가운 증세)은 이와 관계있다고 볼 수 있다. 복부에는 복대동맥이 있다. 좌심실에서 출발한 많은 혈액이 지나가는 부위이다. 허냉자가 차가운 환경의 영향을 받았을 때 혈관이 수축되어 통증이 유발되며 소화기 기능저하가 초래될 수 있다. 이때 오수유가 복부 혈관 확장 작용을 통해 증세 개선을 시킨 것이다. 복부 온도가 정상화되면 소화기의 기능도 회복되고 통증도 개선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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