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향 느껴보기_마음 알아차림

실습편

감국甘菊

감국은 국화과(Compositae)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국화의 꽃을 건조한 것이다.

1.감상 포인트

감국은 가을에 피는 국화과의 꽃으로 특유의 향이 있다. 피어있는 상태나 채취한 직후에는 향이 강하지만 보관기간이 길수록 향이 감소한다. 감국은 두통에 쓰이는 약초이다. 향을 맡으면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박하의 청량함은 더운 여름날의 시원한 그늘을 느끼게 한다. 노란 감국의 향기는 따스한 가을 햇빛을 느끼게 한다. 향이 불러일으키는 계절감이나 따스함이나 서늘함 같은 감각 그리고 안온함 같은 마음 상태를 바라본다.

2.효과

서늘한 성질이 있어서 해열효과가 있으며 어지럽거나 두통증상에 좋다. 눈을 밝게 하며 눈이 충혈된 것을 사라지게 한다. 꽃과 줄기에 정유성분인 보르네올borneol, 캄포camphor, 크리산테논chrysanthenone 등이 함유되어 있다.

박하薄荷

박하는 꿀풀과(Labiatae)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박하의 지상부地上部를 건조한 것이다.

1.감상 포인트

향을 맡자마자 콧속으로 스며들면서 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잎사귀 종류의 약초는 향이 강한 편이다. 여름의 강한 햇빛을 받으며 자라는 박하는 향이 서늘하면서 청량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막힌 곳을 뚫어 준다. 박하향은 여름느낌이 있고 감국향은 가을느낌이 있다. 두 향의 차이를 비교해보자.

2.효과

『동의보감』에 의하면 땀을 나게 하고, 독을 빠지게 하며, 감기로 인한 증상을 치료한다고 나타나있다. 향을 내는 정유 성분으로 멘톨menthol이 주성분이며 멘톤menthone이 함유되어 있어서 코막힘이나 두통, 안구 충혈에 좋다. 스트레스에 따른 두통에도 좋아서 머리를 시원하게 한다. 심신 안정, 피로회복에 좋다. 모세혈관 확장으로 땀샘 분비가 활성화 되면서 피부를 통해 열 발산이 잘 이루어진다.

형개荊芥

형개는 순형과(Labiatae)의 1년생 초본인 형개의 지상부분地上部分을 건조한 것이다.

1.감상 포인트

형개는 건조된 상태 그대로 향을 맡아도 좋고 달여서 맡아도 좋다. 강렬한 향의 자극감이 있기 때문에 약초를 눈이나 코에 가까이 대지 않도록 한다. 향기가 콧속으로 깊게 퍼져가는 느낌을 따라가 본다. 박하향과 형개의 향을 비교해본다.

2.효과

머리와 눈을 맑게 한다.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뒷목이 뻑뻑할 때도 좋고 관절질환이나 통증을 감소시킨다. 정유성분인 리모넨Dlimonene, 풀레곤pulegone, 메톤D-methone을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 작용, 항균 작용, 해열 작용을 한다.

사인砂仁

사인은 생강과(Zingiberaceae)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축사縮砂의 성숙한 과실果實을 건조한 것이다.

1.감상 포인트

사인의 정유 성분으로 청량감이 느껴진다. 사인은 껍질에 싸여 있기 때문에 갈아 놓으면 향이 더욱 진하다. 박하향은 청량감이 강하고 형개향은 신속히 파고드는 느낌이 강한데, 사인은 이 두 가지가 섞여 있는 느낌이다.

2.효과

사인은 방향성 소화제로 소화기의 운동성을 증가시켜 식욕을 증진시키며, 소화불량에 좋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 사인에는 정유가 3% 정도 함유되어 있는데, 보르네올borneol, 보르닐 아세테이트bornyl acetate, 린나룰linalool 등이 들어있다.

당귀當歸

당귀는 산형과(Umbelliferae)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당귀의 뿌리이다.

1.감상 포인트

구수한듯하면서 은은히 퍼져가는 당귀향은 따뜻한 느낌이 든다. 약초 방향제로 쓰이는 당귀의 향은 정유성분에서 나오는 것이다. 박하, 형개와 같은 잎사귀 약초향과 다르게 뿌리에서 나오는 향은 어떻게 다른지 느껴보자. 뿌리는 영양분과 물을 흡수해서 약초의 몸체로 올려 보내는 곳이다. 그 생명력이 담긴 당귀를 생각하면서 음미해본다.

2.효과

적혈구의 생성을 통한 조혈造血작용으로 빈혈에 좋다. 말초 혈관의 혈류를 원활하게 하여 말초순환 장애를 개선한다. 정유성분과 데커신decursin, 데커시놀decursinol, 안젤란angelan을 함유하고 있다.

모과木瓜

모과는 장미과(Rosaceae)에 속한 모과나무의 과일을 건조한 것이다.

1.감상 포인트

모과는 맛보다 향을 느끼기에 좋은 약초이다. 모과 특유의 시큼하면서 부드러운 향이 코끝을 감돈다. 뭉툭하고 못난 모습이지만 노란색의 열매가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열매는 약초가 싹을 틔우고 뿌리내려 비바람을 맞으면서 견뎌낸 고귀한 결과물이다. 그 생명력이 담긴 모과의 향이 내 육신으로 타고 들어오는 것을 느껴보자.

2.효과

『동의보감』에 의하면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다리에 힘이 없는 것을 낫게 한다고 나와 있다. 간에 작용하여 맺힌 근육을 풀어주기 때문에 다리에 쥐가 나거나 저린 증상에 좋다. 위경련이 일어나거나 구토, 설사가 있을 때 사용한다.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화합물이 많으며, 말릭산malic acid, 타르타닉산tartaric acid, 구연산citric acid, 비타민vitamin C 등이 함유되어 있다.

3.주의사항

혹시 모과차를 마시는 경우에는 비위가 허약해서 소화가 잘 안되고 변비가 있는 사람은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소화불량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