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거풍습지비통약(祛風濕止痺痛藥)의 주치(主治) 효능(效能)이 주로 하체에 집중되어 있을까?
심장에서 출발한 혈관은 상체에서는 복부를 통과하면서 외부로부터 체온이 보온될 수 있는 해부학적 위치에 있다. 게다가 상체는 두꺼운 옷으로 가리기 쉬우나 하체는 외부에 노출되기 쉬워 체온을 빼앗기가 쉽다. 더군다나 하체는 추운 날씨에 차가운 지면의 낮은 온도에 노출되는 부위이가 때문에 차가워지기 쉽다. 즉 풍한사에 감촉되어 근맥구련(轉筋膝拘急), 습비(濕痺) 되기가 쉬운 부위이다.
이 부위가 혈액 흐름이 느려지면서 혈관투과성 증대를 통해 체액(濕痰)이 사이질 공간으로 빠져나와 부종을 야기한다. 즉 풍한사에 감촉되어 근맥구련(轉筋膝拘急), 습비(濕痺)가 되기가 쉬운 부위이다.
이 증세에 거풍습지비통약의 온성(溫性) 약물이 혈관 확장을 통해 혈액순환이 촉진되면 풍한습사를 사라지게 해서 통증, 부종, 근육당김이나 마비 등의 증세를 치료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