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비대칭성의 마력

비대칭, 불균형의 패러독스

by 아그배나무


똑딱 똑딱,

시계추의 울림.

규칙적이다.

그렇기에 정확함의 지표가 된다.

규칙적인 것, 대칭적인 것은 안정적이기에 선호된다.

그렇다면 생명체는 완벽한 규칙과 대칭을 이루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살아있는 것에는 '기울어짐' 즉 '비대칭'이 담겨 있다.

기울어짐은 비대칭성과 통한다.


기울어짐은 생명력의 힘이다

우리 몸은 대칭일까? 균형적일까?
눈에 보이는 겉몸도 대칭이고
눈에 안 보이는 몸속도 대칭일까?
몸의 가장 작은 구성요소인 세포의 농도는 균형적일까?


우리 몸은 대칭으로 보여지지만 엄밀하게 보면 비대칭이고 불균형이다.
겉몸이나 몸속, 심지어 세포 단위도 그렇다.
바로 비대칭성(unsymmetry), 불균형성(unequilibrium) 바로 우리 몸을 생명력 있게 한다. 균형성이 아니라 불균형성이 몸의 기관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얼굴에 두 눈이 있다.

같은 대상을 보지만 두 눈이 바라보는 각도가 서로 다르다. 시선의 기울어짐이 있기에 물체가 입체로 보이고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


한번 시험해보자.

눈 하나를 감고 걸어보라. 당장 거리감의 오차가 생길 것이다.

눈이 있지만 각자 바라보는 시선의 각도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공간 감각이 생기며, 입체감 있게 사물을 있는 것이다.

공을 위로 던져 놓고 한 눈 감고 받아보라. 당황해진다. 어느 순간에 손을 어느 각도로 뻗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만약 눈동자가 똑같은 각도로 보게 되면 거리감이 형성되지 않는 이유가 숨어 있다. 양쪽 눈의 보이는 시각의 각도 차이를 통해 입체감과 거리감을 있다.


또한 마찬가지이다.

귀가 쪽에 있지만 보다 들리는 귀가 있다. 귀가 있기 때문에 양귀에 다가오는 소리의 차이를 통해 소리의 방향과 거리감을 있다. 복도에서 등 뒤에서 또각또각 발소리가 난다. 이때 다가오는지 멀어지는지를 수 있는 것이다. 소리가 두 귀에 도달하는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거리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눈과 귀가 2개인 것은 비대칭성을 통해 사물의 입체감과 거리감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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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저마다 존재이유가 있다

몸통은 하나이다. 몸의 각 부위는 하나가 아니다.

몸통은 하나지만 다리가 2개이기 때문에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이동이 가능하다.

몸통은 하나지만 팔이 2개 이기 때문에 걸을 때 균형을 잡을 수 있다. 도구를 사용할 수 있으며 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머리는 하나지만 팔과 발은 두 개씩이다.

팔 하나에 손가락이 하나가 아니라 5개씩 있다.

팔 하나에 손가락이 하나면 도구를 사용할 수 없지만 손가락이 5개이기 때문에 볼펜을 쥐고 글을 쓸 수도 있고 커피잔을 들고 마실 수도 있다.

팔뼈 하나에 손가락은 5개씩이나 있다. 만약 엄지 손가락이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물체를 쥘 수가 없다. 당장 숟가락을 쥘 수 없어 밥먹기가 힘들 것이다. 볼펜을 쥘 수 없으니 글씨 쓰기도 힘들 것이다.


다리가 몸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이동할 수 있다.

만약 머리가 맨 아래에 있었다면 피가 쏠려 눈이 충혈되고 목을 다치기 쉽기 때문에 정형외과 중에 목뼈 전문의가 각광받을 것이다. 머리가 맨 아래에 있었다면 비가 많은 지역과 눈이 많은 지역에서 머리가 눈과 비에 많이 젖어서 불편하게 되기 때문에 집값이 무척 싸게 될 것이다.



몸의 비대칭
몸통은 좌우로 대칭으로 보여지지만, 상하로는 대칭이 아니다.

좌우로는 두 눈과 두 귀, 두 개의 콧구멍, 두 개의 팔, 두 개의 다리가 있다. 상하로 보면 맨 윗부위는 머리가 맨 아랫 부위는 발이 있다. 서로 대칭이 아니다. 상하가 다른 구조는 중력이 작용하는 지구상에서 동작을 하기에 효율적이다. 발이 아래가 있어서 이동할 때 신체를 움직일 수 있다. 머리가 위에 있어야 좌우 앞뒤를 살펴서 나아가야 할 곳과 때를 잘 살필 수 있다.


몸은 좌우대칭으로 여겨지지만 대칭이 아니다.
균형 있게 보이지만 불균형하다.

몸에는 팔과 다리가 있다.
팔이 수평일까? 다리 개도 수평일까? 몸통 좌우로 수평일까?
겉보기에는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대칭이 아니라는 것이다.


속은 느낌인가?
그렇다면 당장 거울 앞에 서보자. 그리고 자신의 좌우 어깨가 수평한 지를 보라.
분명 한쪽으로 기울어 있다. 좌우가 비대칭임을 금방 있다.
어깨가 비대칭이면 그에 따라 골반도 수평이 아니라기 울어 있다. 결국 좌우 다리 길이가 다르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확실히 알고자 한다면 구두를 벗어 뒷굽을 보라. 신발 좌우 뒷굽의 닳은 정도가 다를 것이다. 다리가 쪽의 신발 굽이 땅과 많이 접촉해서 닳게 되는 것이다. 골격의 비대칭에 따른 결과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몸의 비대칭은 근원적인가? 아니면 성장 과정에서 불균형 자세에 따른 결과일까?
당연히 성장과정의 바르지 못한 자세 습관에 따른 요인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우리 몸은 타고날 때부터 좌우가 비대칭이다.


세포 수준에서의 비대칭

생명체의 최소 단위인 세포 또한 비대칭성이 있다.

세포의 안과 밖에 이온들이 있다. 이들의 농도가 서로 다르다. 농도 차이가 있기에 세포막에 있는 이온이 드나드는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면서 이온들이 들고 나온다.

예를 들면 전해질 Na+과 K+가 있는데 이들의 농도가 같지 않다. 3:2로 비대칭이다. 다르기에 세포벽을 사이에 두고 두 전해질이 세포 안과 밖을 순환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류가 세포를 살아있게 만드는 것이다.

세포 세계에서 일어나는 기울어짐이다.

기울어짐은 죽음이 아니라 생명의 촛불이다.


세포가 살아 있어야 인간도 동물도 식물도 살 수 있는 것이다. 물도 고여 있으면 안정되어 보이지만 결국 썩게 된다. 물은 흘러야 한다. 즉 변화가 있어야 살아 있는 물이 된다.


체액의 이동도 힘의 비대칭에서 이루어진다.

혈압은 모세혈관에서 체액을 혈관 밖으로 스며나가게 하는 힘이며, 콜로이드 삼투압은 체액을 혈관 안으로 끌어 들이는 힘이다. 모세혈관에서 이루어지는 체액의 이동은 혈압의 기울기와 콜로이드삼투압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힘의 불균형에 의해 일어난다.


몸속의 비대칭
몸속의 오장육부의 위치는 전혀 대칭이 아니다. 서로 크기도 다르고 위치도 다르다.
심장은 하나만 있다. 정중앙이 아니라 중앙에서 왼쪽으로 치우쳐 있다. 두근 두근, 심장 박동 소리. 규칙적인 소리 같지만 실제로는 심장근육의 불규칙한 움직임이 들어 있다. 오히려 규칙적인 심장박동 소리는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심장은 하나이지만 폐와 신장은 두 개이다.

심장은 하나지만 여기서 나온 혈액은 온몸으로 돌아다닌다.

신장은 두 개지만 위치가 약간씩 다르다. 한방에서는 기능도 다른 면이 있다고 본다. 좌신 우명문(左腎 右命門)이라해서 왼쪽 신장은 신(腎)이요, 오른쪽 콩팥은 명문(命門)으로 보았다.

좌측은 水의 기운을 우측은 火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왼쪽 신장은 수(水)기운으로 심장의 불(火)기운을 조절한다. 오른쪽 신장은 상화(相火)라 하여 불기운으로 좌신(左腎)을 조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간도 하나만 있는 데다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
폐와 신장은 개씩 있지만 크기가 서로 다르다.
폐의 형태를 보자.

오른쪽 폐는 3엽으로 구분되어 있다. 왼쪽 폐는 2엽으로 구분되어 있는 데다 심장이 있어서 형태상으로 좌우가 전혀 대칭이 아니다. 콩팥도 개이지만 같은 높이에 있지 않다. 간의 위치 때문에 오른쪽 콩팥은 왼쪽 콩팥에 비해 아래쪽에 위치한다.


고환도 개이지만 높낮이가 다르다.

언뜻 보면 좌우 대칭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높낮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는 평소에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하고 외부의 충격에도 서로 비껴나갈 있게 것이다. 통상 오른손잡이는 음낭의 좌측이, 왼손잡이는 우측이 약간 아래로 처져 내려와 있는 경우가 많다.

쌍으로 이루어진 장부가 서로 크기나 위치가 달라서 대칭이 아닐지라도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몸의 주관자, 뇌

몸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는 머리속 뇌로 수렴된다. 뇌의 명령은 몸 전체에 할 수 있다.

몸 전체에서 얻어진 정보는 몸의 가장 높은 곳인 머리속 뇌로 간다.

뇌는 한 덩어리지만 크게 두 부위인 좌뇌와 우뇌가 있으며 뇌량으로 연결되어 있다.

몸의 좌반신은 우뇌가 우반신은 좌뇌가 관장한다. 뇌에서 시작되는 신경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좌우가 바뀌어

전신으로 뻗어 내려가기 때문이다.

좌뇌와 우뇌의 역할은 각각 다르다. 좌뇌는 합리적, 수리적인 기능이 강하고 우뇌는 감성적,예술적 기능이

강하지만 사실은 각기 기능을 하는데 통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신경계는 반대를 향해 교차한다

뇌가 동작 명령을 전할 사용하는 신경을 운동신경이라 한다. 대뇌피질의 좌우 운동야에서 발생된 명령은 소뇌, 뇌간을 통하여 척수에서 정리되어 목적지인 어깨나 팔다리로 보내진다. 척수까지의 통로를 추체로라고 하는데, 이것은 연수 아래에서 대부분 교차한다. 예를 들면, 우뇌의 명령은 척수에서 좌측으로 갈라지는 운동신경으로 가서 몸의 좌반신의 운동을 지배한다. 그러므로 뇌 반구의 어느 한쪽에 이상이 생기면 반대쪽 반신에 장애를 일으킨다. 그래서 좌뇌를 다치면 우반신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몸을 움직이는 데에는 상반된 두 가지 신경계가 작용하고 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인데 기능을 활성화시키거나 억제시키는 반대 작용을 한다. 성격이 다른 두 가지 기능은 결국 몸을 일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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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칭이 생명을 살린다
심장의 구조는 전체에 피가 돌게 하도록 커지고 효율적인 형태를 갖게 되었다. 혈액의 흐름은 유체역학의 법칙을 따르고 있는데 심장이 한가운데 대칭적인 구조로 존재한다면 문제가 발생한다.

혈류량이 많을 흐름이 막히게 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자면 혈관이 나선 모양으로 배치돼야 흐름이 원활해진다. 나선은 비대칭 구조이므로 심장 역시 비대칭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유에 따른 이상적인 심장의 모습은 대칭이지만 실제로는 비대칭이다. 내부 기능의 효율성에 맞추기 위한 지혜로운 선택인 것이다.






몸짓의 비대칭

걸을 때도 불균형 속의 균형이 있다.

걸음걸이 한 동작도 척추를 중심으로 좌우로 기울어졌다 복원되는 과정의 연속이다.

기울어짐의 순환이 곧, 앞으로 나아감이 되는 것이다. 몸이 움직인다는 것은 순간적인 불균형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때 자연스럽게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이 걸음 속에도 드러난다.


왼발 오른발을 내딛을 때 허리 뒤에 손을 대보자. 좌우 번갈아 가며 굵은 근육이 나타나는데, 척추 기립근이라고 한다. 척추 중 허리 쪽인 요추를 받쳐 주는 근육이다. 걸으면서 오른쪽 발을 내딛는 순간, 왼쪽 근육(기립근)이 만져지고 왼발을 내딛으면 오른쪽 근육이 딴딴하게 서있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걸으면서 오른발을 내딛게 되면 오른발이 몸통보다 오른쪽 앞쪽으로 먼저 나가 있다. 이때, 몸통 왼쪽 근육에서 잡아줘야 몸 전체 균형이 잡히게 된다. 이렇게 좌우로 작용을 하는 것이 척추 기립근인 것이다.

몸의 움직임 속에 작동하는 근육도 불균형 속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원리가 담겨 있는 것이다.



마음의 기울어짐과 복원

마음은 어떠한가? 늘 안정적인가?

마음은 늘 이리저리 오간다.


한번 테스트해보라.

아주 간단하다. 한 점을 응시하면서 한 생각이 얼마 동안 유지되는지 측정해보자. 단 몇 초만에 다른 생각으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습 정도에 따라 집중력이 증가하지만 말이다. 이번에는 업무를 보면서 몇 분만에 업무외적인 잡념이 드는지 재보자. 아마 1분도 안 되는 경우도 많다. 마음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한다. 자기 마음인데도 그렇다. 하지만 마음이 바뀌기 때문에 심기일전할 수 있는 것이요, 괴로운 집착에서 떠날 수도 있는 것이다.

오가는 마음을 다잡는 힘, 그것이 의지인 것이다. 인간의 위대한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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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균형을 향해가는 자기 조절 능력이 있다

변화 속에서도 안정을 유지하는 데는 '항상성'(homeostasis)의 원리가 작용한다.

'항상성'이란 자기 조절이다. 항상성 때문에 우리 몸의 구조와 작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인체는 항상성 때문에 바깥 기온이 수십 도씩 변해도 일정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고,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우리 몸을 시스템적으로 자율조정이 되는 항상성으로 인해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생존할 수 있다. 산성의 정도인 산도(pH), 혈압, 당 수치, 전해질 농도 등을 수시로 맞춰가야 한다.

생존을 위해서는 그렇다. 몸에 탈이 나지 않기 위해서 그래야만 한다.

체온은 36.5를 유지해야 한다. 1도만 높거나 낮아도 몸에는 비상이 걸린다. 날씨가 더워지면 체온 또한 덩달아 오르지 않도록 체온 중추가 작동한다. 만약 체온마저 같이 오르게 되면 열병에 걸린다. 얼굴이 벌게지고

땀이 나거나 식욕을 잃고 무기력해진다. 어떠한 조건에도 늘 36.5의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몸속으로 들어온 것이 있으면 필히 나가는 것이 있어야 한다. 이 균형이 흐트러지면 몸에 탈이 난다.

인체의 생존에 산소가 꼭 필요하다. 산소를 쓰고 남은 폐기물이 이산화탄소이다. 하지만 몸속에 이산화탄소가 부족해도 생존에 문제가 생긴다. 체내에서 대사代射의 부산물인 CO2가 나오는데, 산성이다. 산성과 알칼리성이 일정한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 산염기 평형이라고 하는데, 몸속에서 끊임없는 조절작용을 하고 있다.


한 몸을 유지하는데 서로 상반되는 성질이 기여하고 있다. 균등한 것이 아니라 비대칭성을 통해 생체 내 균형을 향한 움직임이 바로 생명활동의 본질이다. 몸속을 통과하면서 세포 속으로 영양물질이 잘 들어가는 한편, 폐기물이 잘 배출되어야 한다. 그 균형이 깨지면 탈이 난다. 몸속으로 들어간 음식물 중 몸에 꼭 필요한 영양물질은 소화 흡수되어 세포로 전달된다. 세포도 세포막을 기준으로 안과 밖 사이에 물질들이 들락날락한다. 물질의 성질에 따라 농도 차이에 따른 농도 경사로 이동하는 것도 있다. 즉 불균형을 통한 작동이 생명현상에서 보이는 것이다. 이 불균형을 통해 물질이 이동함으로써 세포의 안과 밖이 서로 소통하게 되는 것이다.



비대칭, 불균형성은 생명체의 동력이다

기울어져 있기에 평형을 이루기 위한 움직임이 있게 된다.

움직임이 바로 생명력의 원천이다. 몸도 기울어짐에 대한 끊임없는 복원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 또는 생명체에서 보이는 비대칭, 적정한 불균형은 '생명력의 동인' '활동성'의 기반이 된다.

즉 긍정적 요소이자 동력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명현상에서 보이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생화학(biochemistry)에서는 역동적 평형(dynamic equilibrium)이라고 한다. 즉 생명체가 정적인 상태(static state)에 있다는 것은 '죽음'(death)이었을 때이다. 생명체가 존재하다는 것은 생명활동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명활동의 본질은 끊임없는 움직임이다. 이 움직임은 불균형 속에서 균형을 지향해가는 역동적 평형인 것이다. 이처럼 몸도 마음도 '기울어짐'과 '비대칭성'이 본질이다. 기울어짐이 있기에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나온다. 안정을 향해 움직이는 이러한 현상은 '역동적 평형(dynamic equilibrium)'이라 한다.

생명의 본질이다.


생명의 과정은 비대칭과 불균형이 균형점을 향해 복원되는 동적 평형이다. 동적 평형은 순환을 일으킨다. 몸속에서는 혈액의 순환,림프액,호르몬의 순환, 신경계의 순환이다. 과정에서 산소와 영양물질이 공급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이 수거되어 배출된다. 이것이 생명체의 순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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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불균형을 통해 균형을 이루어간다

움직임이 소통을 이루게 한다. 이 움직임은 불균형이 내포됨으로써 생명력을 갖는 것이다. 하지만 부분적인 부조화, 불균형성이 한계(역치, threshhold)를 넘어서면 파괴, 손상을 초래하게 된다. 예를 들어 단백질에 열을 가하면 변성이 돼서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게 된다. 즉, 몸에 고열이 지속되면 뇌조직의 변형이 일어나서 생명에 위협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자연이나 생명체, 인간, 사회 등도 부분적인 부조화, 불균형, 비대칭성은 전체가 역동적으로 살아 있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요인일 수 있다. 다만 이것인 전체 균형을 깨지 않도록 하는 조율이 가장 중요하다.


비대칭적 성격 속에서 대칭을 향해 간다

생명체가 살아 있다는 것은 끊임없는 움직임의 연속이다. 그것이 생명 현상의 본질이다. 움직임은 불균형, 비대칭 속에서 발생한다. 불규칙한 리듬, 비대칭성, 역동적 평형은 변화의 동력이다. '변화'가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 변화하기 위해서는 '교류'가 있어야 한다. 생명체도 변화가 있기에 생존이 지속되는 것이다.


우주, 자연, 사회, 생명체, 인간의 삶은 양면성 즉 기쁨과 슬픔, 삶과 죽음, 좋은 것과 나쁜 것, 균형과 불균형, 대칭성과 비대칭성(unsymmetry)이 뒤섞여 있다. 이것을 동적 평형(dynamic equilibrium), '움직임 속의 안정성'이라 한다. 바로 이것이 '생명체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인 것이다.





판소리에서 높은음에서 툭 떨어지거나 낚아채는 대목에서는 심장이 훌러덩 거린다. 뽕짝에서 꺾어주는 부분에서 감칠맛이 난다. 초중고 시절, 급작스런 휴강에 환호성을 치는 경우를 보라. 빠듯한 일정, 긴장이 연속된 생활 속에서 갑자기 주어지는 휴식은 꿀맛이다. 늘 같은 리듬은 예술이나 일상생활에서도 지루함을 준다. 때론 파격이 필요한 이유다. 생활 속에서 보여지는 비대칭성과 불균형의 회복 원리이다.


삶이란 변화이다.

변화는 불균형과 비대칭에서 온다. 어그러져 있는 상태를 복원하려는 과정이 변화이다. 변화는 생명의 기운을 돌게 한다. 삶은 약동하는 생명의 기운 속에 빛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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