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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vergreen May 21. 2023

타임머신은 가능한 것인가?

과학적 정의역설적 가정을 통해 시간여행의 가능성을 생각해 보자. 


동시성의 정의

‘임의의 순간에 여러 사건이 존재하면, 이 사건들은 동시에 일어났다’ (아인슈타인 ‘특수 상대성 이론’에 관한 논문 중에서). 


타임머신의 존재 여부를 사고 실험을 통해 알아보자. 타임머신이 만들어졌다고 가정하자. 내 앞에 타임 채널이 있어서 손가락으로 가고자 하는 년도와 날짜를 클릭하는 순간 우리는 거기로 간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지금 이 상태는 동시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선택하는 그 순간에 이미 무한대의 시간대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정말 타임머신이 존재한다면, 지금 이 순간에 바로 어제도 내일도 5년 전도 10억 년 후도 존재한다는 결론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 문제는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다세계이론’(many world theory)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더 이상 문제 삼지 말자. 하지만 정말 다세계이론이 맞는다 하더라도, 현 시공간의 존재가 다른 시공간에 영향을 미칠 수 없기 때문에 아무튼 현재 세계에서 시간 여행이란 불가능 하거나 의미를 갖지 못 한다.  


조상살인 역설

내가 나쁜 놈이 되어 200년 전으로 돌아가 나의 조상을 살해했다고 가정하자. 그럼 나는 현재에 존재치 않았을 것이고, 시간 여행을 통해 그 살인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나의 존재 자체에 모순이 생겨버린다.


미래에서 온 사람

지금까지 이 세상 어디에도 미래에서 온 물건이나 사람이 없다. 그 말은 과학기술이 아주 발달한 먼 미래에도 타임머신이 안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된다. 만약 과거로의 회귀가 가능하다면, 지금 우리가 아는 역사는 전부 다시 써졌을 것이고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되었을 것이다. 상상해 보라. 한 무리의 미래 인간들이 미래의 물건들과 기술들을 가지고 석기시대나 청동기 시대로 간다면, 인류 문명사가 훨씬 다르게 전개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그런 획기적인 사건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미래에서 온 물건이나 사람이 없다는 의미는 다소 암울한 생각이지만,  타임머신이 만들어지기 바로 직전에 인류가 멸망했을지도 모른다.


글을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쉬운 역설과 가정을 통해 시간여행의 가능성을 얘기해 보았다. 그래도 어떻게든 타임머신이 만들어졌고 성공적이라 가정해 보자.  우리는 얼마든지 고통을, 슬픈 순간들을, 노화를, 그리고 죽음을 리셋하며 언제든지 원하는 순간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행복한 순간만 지속시키는. 실수가 없고, 언제나 최고의 결과만을 이룰 수 있는 존재와 상태. 인간은 신이 되어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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