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는 성경, 한 손에는 총
어느 날 미국 한 공화당 주의 부주지사 부인의 사진이 화재가 된 경우가 있었다. 차 창 밖으로 한 손에는 성경, 한 손에는 총을 내밀고 있었다. 그것은 지지도 받고 비판도 받았지만, 정확히 미국 기독교 사회의 현실을 얘기하고 있었다.
동성애 반대와 낙태 금지의 기치가 성경적 가치를 반영한다며 많은 순수한 기독교인들과 교회들이 공화당을 지지하고 있다. 물론 정치적으로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더 보수적이다. 그런 측면에서 공화당의 정책이 많이 성경에 그것을 대변한다. 좋은 일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공화당 사람들이 신실한 기독교 인들이라서 그러기보다는 그들에게 경제적 정치적으로 큰 힘이 되는 기반이 바로 보수기독교 계층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바로 한 손에 성경은 교회의 표를 위해, 한 손에 총은 현재 공화당 의원의 수십 명 (밝현진 바)이 전미총기협회로부터 수억에서 수십억 원의 정치자금을 받고 있는 사실을 적실히 대변한다. 수많은 총기 사건들이 터져도 고쳐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도 중동의 어느 한 국가에서 생겨나는 아니 그 보다 더 많은 테러 사건이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다. 총기테러, 외부세력의 테러가 아닌 자국민에 의한 테러. 총기 사건으로 죽는 희생자들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피를 흘려가며, 살이 터지며 죽어가는 것을 바라보아야 했던 주변 사람들의 심리 또한 살해당하는 것이며 평생의 상처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문제는 그 많은 희생자들 중에 어린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내면의 거룩함을 잃은 채 무늬만의 십자가
사실 이러한 현상이 놀라운 것은 아니다. 교회는 그 자체로 스스로를 오염시켜 왔다. 초대교회 때 성령의 불 같은 역사가 일어남과 동시에 거짓교사와 선지자들의 출현. 이단의 발현과 말씀의 왜곡이 곧바로 시작되었다. 그로 인해 많은 이단들이 생기고 인간의 타락한 욕심이 정치와 맞물려 교회가 정치세력화 되며, 내면의 거룩함을 잃은 채 무늬만의 십자가로 민중과 심지어 다른 민족들의 가슴을 찔렀다.
만약 교회 스스로가 부패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세상은 어땠을까? 지금도 교회는 엉뚱한 것을 적이라고 말한다. 이슬람교, 불교, 유대교, 동성애자, 공산주의자,… 한 번 스스로를 되돌아보자. 우리 적은 우리 자신이 아닌가. 교회탄압 등을 외치기 이전에 우리 스스로의 거룩함을 위해 먼저 싸워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