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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친구를 늘리지 않아도 되는 이유

단 한명이면 충분하다

by 글자산


학창 시절 끈끈했던 친구들과

지금도 예전만큼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계신가요?


저에게는 진짜 친한 친구가 딱 세 명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 종종 "세 명이나요?"라는 말을 듣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무턱대로 친구를 늘리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양의 시간을 살아가지만,

그 시간의 밀도는 각자 다릅니다.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는 건,

결국 수 많은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결국에는 내 삶의 밀도까지

흐려지게 만듭니다.




때로는 아직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한 이들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싶어 모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위로가 현실을 직면하지 않게 만드는

핑계가 되기도 합니다.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억지로 만드는 관계는

결국 서로에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차라리 사람을 만나기 위해 애쓰는 시간보다,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내면을 정돈하는 편이

훨씬 의미있는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책을 읽으며 스스로의 한계를 마주하고

차분하게 내면을 다듬는 그 지루한 시간을 소중히 여깁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런 시간을 견디고 있을 때 비슷한 과정을 겪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인맥을 넓히려 애쓰지 않아도

진정한 관계는 언젠가 반드시 찾아오게 됩니다.


진정한 관계란,

서로의 삶이 자연스럽게 닿는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여러분에게는 진정한 친구가 몇명이나 있으신가요.

진정한 친구는 절대 많을 필요가 없습니다.


단 한 사람.

진심으로 나를 이해하고,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런 관계가 생기면, 굳이 애쓰지 않아도

다른 인연들이 스며들 듯 다가올 것입니다.


진짜 인연은 함께한 세월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진짜 나로 살아갈 때 비로소 다가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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