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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밀린 Jun 28. 2023

많이 생소한 내 전공 '평생교육'

대학교 학과 중 '평생교육'이라는 전공이 있습니다.


평생교육이란 그 단어와 같이 평생에 걸쳐 다양한 공간에 이루어진 다양한 교육활동을 뜻하는데


교육 활동 중 1번째, 형식적인 교육은 학교에서의 교육을,

2번째, 비형식적인 교육은 학원이나 강연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올해 다가오는 9월,

저는 이 학과의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2년제 실용음악을 전공했던 제가 갑자기 편입을 하고 평생교육을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이유는

이 전공의 범주와 목적 때문이었습니다


우선 4년제 대학교 졸업장이 필요했습니다


취업 시장에서 이점을 가지기 위해 전공을 알아보는 도중 본래의 전공을 살려야 하나 고민했지만


'실용음악 작곡'이라는 전공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과 전혀 달랐기에 


저는 제가 하던 일을 중심으로 학과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저는 상담과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훈련기관에서 성인들에게 교육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거나


청년 센터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업무를 진행했었죠


그런데 길게는 못하고 1년 단위로 3번, 각자 다른 곳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각각 다른 곳에 일하면서 다양한 기회를 접했던 것 같아요


우선 공부와 교육은 학교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학교에 생소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강사들을 초빙해 강당에서 수업을 진행하거나


구청 회의실에서 각자의 사업비를 가지고 사업을 계획하는 것이 그 예시가 될 수 있겠네요


그렇듯 공부는 늘 다양한 곳에 존재하는 공기와도 같은 것이지만


이러한 교육 환경을 아는 사람들의 수는 턱없이 적었기에..


'의구심이 조금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교육이 있는데 사람들은 왜 이런 상황을 모르는 것일까?''


호기심이 계속 꼬리를 물다가 '평생교육'이라는 키워드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평생교육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는 뭐를 평생 교육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나무위키를 검색해 보니 그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내,

평생교육을 공부하다 보면 '내가 일하는 교육 관련 직무에 전문성을 더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사이버 대학 편입을 진행했습니다


3학년으로 대학교 편입을 하고 첫 수업을 듣다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평생교육의 범주가 더 큰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교육을 살펴본다면


유아 - 청소년 - 성인 - 중장년 - 노년 등이 있겠네요


그런데 전생기를 담당하는 교육이지만 한국의 평생교육은 다양한 취약계층을 교육층으로 삼았습니다


청소년의 경우,

수능 중심의 교육이 아닌 자살이나 왕따, 학업과 같은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인의 경우 다문화나 탈북을 한 북한 주민들 혹은 아이들 두고 있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업이 이뤄지더라고요


여기서 우리나라 현재 교육의 현 상황을 생각해 보면 학교라는 틀로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걸 몸소 느끼셨을 겁니다


공부를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장소는 학교라는 공간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특정한 과목을 선택하여 수업을 받는 것이 아닌 전적으로 제공되는 수업에 학생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업의 참여도를 정하곤 하죠


모든 학교를 이수하고 난 이후 사람들이 공부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변에 내 또래 친구들을 예로 들어 생각해 보았을 때


현생이 바쁘다는 부분 때문에 공부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공부를 진행하더라도 급하게 무언가를 처리해야 하는 능력 부족으로 급하게 과외를 알아보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예를 들어 출퇴근의 자유를 위해 운전면허 시험을 공부하거나,


해외 지사의 소통을 위한 영어 공부가 이와 같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공부는 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한데


각자 일이라는 현생에 치여 조금의 공부도 미뤄두는 상황이 지금 대한민국의 교육 환경이라 생각합니다


'평생교육'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만

점점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평생교육을 배우면서 크게 느낀 점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취약계층 교육은 점점 감소하는 대한민국의 인구수로 인해 중요해질 것이고


두 번째는 본래 교육의 본질은 '자기 성장'이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은 일을 하게 만드는 것을 우선으생각한다'는 합리적인 의심입니다


우선 대한민국 인구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지만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는 다문화 인구의 유입을 통해 경제 활동을 유지시키는 것을 차선책으로 두고 있으며


출산율의 감소로 점점 더 귀해지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복지와 혜택을 주는 교육을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과 학업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청년과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심리 상담을 제공할 것도 뻔한 상황입니다


두 번째인 이 얘기가 이번 글의 모든 것을 관통하는 주제인데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 사람들이 일을 너무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오죽하면 오랜 기간 일을 하고 은퇴를 해도 일을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육을 배우고 또 일을 하려 하고 조금의 돈을 받아 뒤늦게 여유를 찾으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훈련기관도 그렇고, 학교도 그러하고, 대학원도 그렇습니다


물론 일을 한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개인이 1인분의 몫을 한다는 것은 보람도 있고 나름대로의 보상을 얻기도 하니깐요


하지만 가끔은 일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대화를 좀 더 이해하는 방법이나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

작게 보면 새로 산 옷을 수선하는 방법들이 있겠네요


자기 관리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통해 가는 목적지가 열심히 일을 하기 위한  같아 아쉬움을 느낍니다


공부를 하는 과정 속에도 무언가 얻어가는 것이 있거든요


결과적으로 세상 사람들이 일을 하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성장시키고 거쳐가는 과정에 만족감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성장시키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이것이 제가 평생교육을 전공하고, 또다시 대학에 들어와서 공부를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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