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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이 Aug 10. 2023

요즘




부쩍 잠이 늘었다.

한없이 축 늘어지는 어깨와 힘 빠진 다리를 뉘이고

눈을 감는다.

비몽사몽 하니, 잠에 든다.

정신 차려야 함을 알기 때문에 더 몸을 일으키고 싶지가 않다.


쓰라린 속을 애써 외면하고 싶지만 그래도 먹어야 한다.

무얼 먹고 싶다거나 입맛이 돌지 않지만 먹어야 한다.

살아있으니까.


미뤄왔던 과업들도 더는 못 본 척할 수 없다.

삶을 포기하지 않았으니까. 감당해내어야 한다.


단순히 해낼 수 있는 것들 조차 노력이 필요해졌다.

그저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을 뿐인데 뭐가 이렇게 어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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