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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이 Dec 26. 2023

생존신고






정신은 죽어가지만 살아 있다.

흐트러진 머릿결을 애써 정리하고

주치의 선생님을 뵈러 가는 일은

생각보다 고된 일이다.

그 일을 빼고는 특별히 하는 것이 없다.

달려 나갈 힘이 없는데 달리기를 재촉하는 이들이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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