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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밋의 기술지능 Jun 29. 2021

푸리에 주지사의 인생역정

치열했던 한 수학자의 생애

푸리에의 초상화


조세프 밥티스트 푸우리에(Joseph Babtiste Fourier), 수학자이자 공학자, 정치가, 행정가. 

1768년 프랑스, 오제르 지방에서 재단사인 아버지의 두번째부인에 12명 자녀중 9번째 자식으로 태어났답니다.

9살에 어머니가 사망하고 10살에 아버지가 사망합니다. 


따라서 고아가 되어 수도원에 위탁되어 성장했으며 학비가 저렴한 왕립군사학교를 다니게 됩니다. 그러나 머리가 좋아 전과목 공부를 잘했다고 하네요. 군사학교라 자연스럽게 군인을 꿈꿨으나 귀족만 합격되는 당시 군사학교에서 거듭 탈락을 거듭합니다. 어쩔수 없이 군인을 포기하고 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21살에 뉴턴, 파스칼 같은 수학적 업적을 남기기로 결심 했다고 하네요.


프랑스 대혁명 발발, 이것이 자신에겐 기회임을 포착한 푸리에는 정치학 공부로 혁명위원으로 발탁 됩니다. 급진좌파인 자코뱅파가 10달 동안 4만명을 단두대로 처형했죠.(루이16세, 마리앙뜨와넷, 라부와지에 등 처형) 반대파 사형수를 옹호한 죄로 푸리에도 투옥되 사형 될뻔 > 자코뱅파 리더의 처형으로 감옥에서 겨우 풀려나죠.


늦게 대학에 입학해 라그랑주, 라플라스, 몽쥬 등에게 수학을 배우고 에콜 폴리테크니끄 대학에서 조교 로 근무합니다. 그러나 이전 자코뱅파 활동 경력으로 재수감 되었으나 교수들의 탄원으로 겨우 사면되었다고 합니다.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에 학술조사단 일원으로 참여하여, 이집트에서 행정, 교육, 고고학 발굴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로 귀국후 나폴레옹에 의해 주지사로 임명됩니다.

나폴레옹 눈에 들어 남작 작위를 수여받음, 이 때 그의 유일한 논문 "열의 해석적 이론"을 작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수학적 증명이 불완전해 존경하던 스승, 라그랑쥬로 부터도 인정을 못 받았다고 합니다. --;


1815년 영국에 패배한 나폴레옹이 엘바섬에 억류되고 루이 18세가 등극하자 왕정을 지지하는 잔머리를 굴린 푸우리에 주지사... 어쩔 --;

나폴레옹 엘바섬 탈출로 재집권, 푸리에에게 백작 작위 하사, 그러나 나폴레옹의 재집권은 100일 천하로 끝나고 돌아온 루이 18세는 푸리에의 모든 직위를 박탈합니다.


이후 힘든 시기를 보내다가 나폴레옹을 지지하던 흑역사(?)를 부정하는 노력 끝에 겨우 프랑스 과학원에 들어갑니다. 정치가 불가능해지자 그의 유일한 수학적 업적 "열의 해석적이론" 논문을 자비를 들여 출간하기 시작하고..


유럽에서 그의 논문이 겨우 인정을 받기 시작합니다. 수학적 증명은 아직 불완전 했지만 아이디어가 워낙 탁월했기 때문.(모든 주기함수는 사인과 코사인 함수 만으로 표현 가능하다.)


이후 그의 제자 디리클레, 프와송 등이 수학적으로 완벽히 증명했다고 합니다.

62세에 지병으로 쓸쓸히 사망합니다.


"수학이란 인생의 무상함과 

감각의 불완전성을 보상받기위해 부여된 

인간의 특별한 능력이다" 

- 조세프 밥티스트 푸리에 - 


출처: 팟케스트 적콩무. 푸우리에급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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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에는 소설 "키다리 아저씨" 의  제로샤 애벗 양 만큼이나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냈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몸을 부딛혀 열심히 살았던 인간 인거 같습니다. 

흑역사도 있는걸보니 그도 어쩔수없는 자연인 이었군요.


어지럽고 급변하는 세상에 태어난건 오늘날 우리들과도 같구요.


그 사람의 직위나 업적도 중요하지만

수학이나 공학에도 그 사람이 어떤 시대를 어떤 고민을 가지고 살았고

어떤 노력을 했으며, 어떻게 좌절했는지 와 같은 인생 스토리는 

그의 수학도 애정을 가지고 보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푸리에는 이집트에 따라가서 도대체 "무엇"을 보았길래

돌아오자마자 저런 논문을 내게 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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