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 & 소설가
옛날에 델파이라는 프로그래밍 개발언어는
코드 맨끝에 점 "."을 찍으면 코딩이 끝나게 되어있었다.
즉, 그 점 이후로는 어떤 텍스트를 입력하더라도 컴파일이 안됬다고 한다.
그래서 그 점 뒤에는 할일들을 기록하기도 하고
일기를 쓰기도 하고,
시나 소설대목을 쓰거나
직장상사 욕을 쓰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다. …
쓰는 사람은 적지만 델파이라는 개발언어는 워낙 히트친 개발도구라 그런지 여전히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흥행에 성공한 SF 영화, "마션"의 시나리오 작가는 전직 개발자 였다고 한다.
영화로 큰 돈을 벌어서 현직으로도 개발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마션의 시나리오를 쓸때는, 개발도중 아이디어가 떠오를때 마다
개발 편집창 곳곳에 영화 시나리오를 써 놓았다가 나중에 다시 모아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속엔 카메라의 방향을 16등분하여 16진수로 통신하는 장면이 니온다. 프로그램 개발자가 아니면 생각해 내기 어려운 발상이었던 것.
그런 점에서 델파이는 소설을 쓰기에 참 좋은 개발환경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 ^^
여러분도 개발할때 코딩만 하지 말고
틈틈이 노랫말 가사나 SF소설 같은것도 한편 써보면 어떨까?